프롤로그

자유의 뜻도 모르면서 정치 패널에 나오는 사람

by 백일몽

어느 날 거실에 나갔더니, 어머니가 정치 방송을 보고 계셨다. 정수기에 물을 받는 중에, 관련 패널이 떠드는 얘기를 들었다. 별로 듣고 싶지 않았다만..


대한민국의 '자유'를 free라고 말하고 있는 모습에 기가 찼다. 자유의 뜻도 모르는 사람이 정치 방송에 나와서 떠들고 있다는 게 참 이해가 가지 않는다. 또한, 출근길에 라디오 방송을 듣고 있는데, 진보와 보수에 관해 얘기하고 있더라. 당연히 여기 진행자도 보수와 진보의 뜻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일상에서도 그렇다. 요즘 정계가 뒤숭숭해서 어딜 가나 정치 얘기로 한 가득이다. 정치적인 내용의 담화엔 끼지 않는 게 내 철칙이다. 아니, 사실 내 철칙이 아닌 사회적 관습이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정치색을 드러낸다는 것은 위험하다. 정치적 이념으로 갈라진 나라고, 이념으로 아픔을 겪은 나라이기에, 섣불리 드러내지 못하는 사회가 된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사회 탓에 정치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젊은이가 많아지고 있다.


젊은 세대는 정치에 입문하기 위해 뉴스를 틀거나, 기사를 찾아보면 서로 물어뜯는 내용밖에 없다. 법을 이용해 남을 깎아내리기나 하는데, 누가 배우고 싶을까? 2030이 정치에 관심 없는 건 우리 탓이 아닌, 그런 사회 탓이다.


누누이 말하지만, 난 전문성도 없고 예쁘게 글을 짓지도 못한다. 그래도 소신 있게 한 표를 던질 수 있는 약간의 지식은 가지고 있다. 여기에 기본적인 경제 지식을 적어갈 예정이다. 경제와 정치는 모든 걸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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