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잘 이겨낼 수 있을까?
헤일리가 2학년이 되고나니 더 바빠졌어요. 그 속에서
오늘은 예상했지만 언제 올지 몰랐던 위기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1. 수업의 무거움
싱가포르는 영어를 공용어로 쓰지만 발음이 독특한 싱가포르 영어라 미국식 영어와는 많이 다르다고해요.
저도 실제로 가서 들어보니 잘 안들리더라구요. 지하철에서 다른 서양인의 영어는 너무 잘 들리는데 말이죠.
수업은 평상이 쓰는 영어도 아니고 모르는 용어도 많고 토론방식이라 빠르게 진행되고요.
헤일리는 4개 수업을 수강하는데 무려 3개가 다 발표와 토론 수업이에요.
같은 그룹원들끼리 발표를 준비해서 발표를 하고 수업시간에는 토론도 하고요.
발표할때 잘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많이 된다고 해요. 물론 많은 시간을 들여서 준비를 하고 연습을하면 되겠지만 수업이 여러개인데다가 중간 중간 시험도 많고요.
시간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 다른 팀원들에게 본인으로 인해서 피해가 될까봐 걱정스러워 합니다.
엄마의 생각 솔루션은
어렸을때부터 그런 교육을 받았던 싱가포르친구들과 동일하게 바로 한다는 것은 너무 이상이 높다.
너무 이상적인 모습과 지금 현실적인 본인의 모습의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스스로 위축되고 더 걱정이 심화된다.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고 지금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단계니까.
남들은 신경쓰지말고 스스로 성장하고 있는지만 생각하자.
영어는 어차피 늘수밖에 없고 싱가포르에서 직장생활까지하면 7년을 살아야하니 그때되면
지금 이 과정도 지나가야만 하는 과정일뿐이다.
헤일리는 이런 생각들을 머리속으로는 받아들이면서도 감정적으로는 계속 불안하다고합니다.
잘하고싶기도하고 성장이 느리니 답답하기도하구요.
물론 너무 이해합니다. 그럴테지요. 저라면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약간의 조언만해주는게 엄마로써 해줄수있는 역할입니다.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본인에 달려있지요.
2. 수업외의 활동
헤일리는 올해 12월에 베트남으로 해외봉사를 2주간 갑니다. 졸업요건에 봉사가 필수인데
해외봉사를 2주간 가거나 싱가포르내에서 주1회정도 계속적으로 봉사를 하거나인데
방학을 이용해서 한번에 이렇게 가는게 더 나을것으로 판단하여
해외봉사를 신청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봉사를 가기전 모금이라던가 역할분담 준비 등등 활동이 엄청 많다는 겁니다.
물론 12월이면 끝나지만 이것만 하는 것은 아니기에 수업을 4과목 들으면서 11월에 기말고사도 봐야하는 상황에 한꺼번에 해야하니 많이 버겁나봅니다.
또한 헤일리는 학과 동아리도 하기로해서 11월에 인수인계 받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 될듯합니다.
그런데 제일 바쁜 11월에 또한 새로운 팀원을 뽑아야하고 내년을 위한 준비를 해야하니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고합니다.
물론 이런 활동들이 수업에 비해 더 가치가 낮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런 것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한꺼번에 밀려오는 일들과 처리해야하는 건들이 너무 많으니 지친다고합니다.
고3때보다 더 힘들다고하네요.
엄마의 생각 솔루션은요.
무언가를 잘하고 얻게되는 성장의 단계는 힘들지 않으면
얻어지지 않는다.
희안하게 쉽게 얻어지는 것은 나에게 남는게 없더라.
지금은 힘들고 지치지만 지나고나면 지금 했던 시간들이 다 자양분이 되어 너를 성장 시킬 것이다.
우선 다~ 펼쳐놓고 생각하지말고 중요하고 급한 것부터 하나씩 해나가다보면 심리적으로
좀 안정이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이든 끝이있다. 12월 말에 한국에 올때쯤이면 많은 것이 끝나있고
내년을 위한 준비 과정을 엄마와 쉬어가며 잘 생각해보자.
3. 일상생활의 속도
헤일리가 올해 8월부터 처음으로 혼자 방을 구해서 나가서 사는데요.
물론 기숙사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빨래와 청소, 식사가 아직 익숙치 않다는 거에요.
빨래를 엄청 자주 하진 않지만 언제나 욕실에 준비되어있는 수건만 쓰다가
시간되면 차려주는 밥을 먹다가
모든 하루 일과에 내가 스스로 해야하니 그것도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한듯합니다.
싱가포르 아이들은 본인 집에서 다니니 가족의 지지가 있어서 공부만 하면 되겠지요.
하지만 헤일리는 유학생이고 스스로 모든것을 해야하니 공부만 하는 아이들이 부러울만도 합니다.
그래도 엄마가 계속 언제까지나 함께있어줄순 없으니 언젠가는 와야할 시간이긴 합니다.
스스로 독립해서 생활도 해보고 밥도 해먹어보고 일상생활 준비물도 장도보고
이러한 과정이 독립이고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이긴합니다.
엄마로써 언제까지나 해주고싶은 마음은 꿀뚝이지요.
하지만 언젠가는 와야한다면 지금도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물론 엄청 바쁠 11월에는 한달만
도와주고싶긴합니다만 그게 안되니 스스로도 알면서도 가끔 힘들다고하네요.
유학생들이 다들 하는말이 밥이 문제라는 겁니다.
나가서 사먹는것도 한계가 있고 매번 비싼것을 사먹을수도 없고요.
헤일리가 요즘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걸 해야하고 바쁘니
속상해하는 전화를 많이 합니다.
엄마가 어떻게 해줄 수도 없지만
걱정이 생기면
걱정이 나를 잡아먹기전에 산책을 나가자.
걱정이 머리속에 꽉차 있으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어.
결국은 해봐야 걱정의 진실도 확인할 수가 있지.
삶은 새로운 것과의 끝임없는 만남이지?
아무리 미리 걱정하고 상상해도
결국 삶은 변수에 따라 흘러가는 것을 잊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