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대신 설명하지 마.
"괜찮아."
그 말을 꺼냈을 때,
나를 안쓰럽게 보는 표정을 캐치했다.
그리고.
나는 정말로 아무렇지도 않은데,
너는 굳이 내 말을 해석하려 들었다.
사람들은 쉽게 말한다.
"진짜 괜찮은 거 맞아?"
"힘든 거 티 내도 돼."
하지만 열에 한두번쯤,
그 '배려를 가장한' 오지랖들이
더 답답하게 다가온다.
내가 괜찮다는데,
왜 네가 아니라는 듯한 표정을 짓는건지 모르겠다.
나는 괜찮다.
정말 괜찮아지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넘어지고, 아프고,
수없이 울면서도 다시 일어났다.
그 과정을 지켜본 것도 아니면서,
누구 마음대로 내 미래를 재단하려는 걸까.
가끔은,
그냥 지나쳐줘야 할 순간이 있다.
괜찮다는데
자꾸 괜찮지 않다고 다그치는 건,
결국
상대방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자신을 안심시키기 위한 거니까.
어디가 부서졌고,
어디를 꿰매야 하는지,
어디쯤에서 숨을 고르면 되는지.
그걸 알아채는 건,
네가 아니라 나다.
걱정해서 하는 말인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걱정'이라는 이름으로
내 시간을 침범하지는 말아줬으면 한다.
나는 이미
수없이 넘어지고,
깨지고,
그걸 또 스스로 껴안으며
여기까지 왔다.
남들 눈엔
아슬아슬해 보여도,
나는 내가 내디디는 발걸음을 믿는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나와 비슷한 경험이 있을까?
아무렇지 않은 척이 아니라
진짜 아무렇지 않은데,
주변이 너를 더 흔들어놓은 적.
정신승리 라고 생각하는가?
아니.
우리는 이미 험난하게 지나왔다.
혼자서 더 단단해 질 수 밖에 없었던
모든 시간들을.
아픔을 꿰뚫고 나온 나를.
그리고 당신을.
그 누구보다 잘 안다.
함께여서 행복하다면,
그런데로 살면 된다.
그러나.
여럿이 함께 있을때가
훨씬 외로웠던 나는,
지금 혼자인것이 너무너무
"괜찮다."
그러니까,
인정해 주길 바란다.
네 기준이 아니라,
내 리듬으로 괜찮아졌다는 걸.
지금 이 순간도,
나는 나를 통과하는 중이니까.
그리고 언젠가,
지금보다 더 단단해진 내가
다시 누군가의 앞에 서게 될거다.
아무 설명 없이,
"나는 여전히 괜찮아."
그 한마디만으로 충분한 사람이 되어서.
이 글은
타인의 걱정이 때로는
나 자신을 더 작게 만드는 것 같던 날,
혼자 방 안에서 조용히 써내려갔던
지나간 저의 기록입니다.
"나는 혼자서도 충분히 잘 살아가고 있어."
그 믿음을,
스스로에게 다시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그게 무엇이든,
생각한 그것이 정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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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
3화. 누가 나를 불쌍하다고 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