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이름은 장미

져버리는 것이 사랑이라고.

by 연재

장미처럼 빨갛게 달아오르다 져버리는 것이 사랑이라고, 마냥 뜨겁기만 했던 게 져버리는 것은 한순간이다.


담벼락 선 장미꽃들이 내 마음에 우수수 떨어지면,

당신 사랑도 내 마음에 우수수.


장미가 꽃들 사이 화려하게 파라락 피면,

당신에게 주는 내 사랑은 그것보다 더 파라락 피웠다.


물기 자른 장미가 점점 시들면,

당신이 주는 사랑도 파르르 시가 들었다.


나는 이제야 꽃은 피웠는데,

나는 이제야 내 사랑을 피웠는데.


장미처럼 빨갛게 달아오르다 져버리는 것이 사랑이라고, 자락자락 피던 사랑이 저물 저물 시들기 시작했다.


당신의 장미는, 내 마음속에서 서서히 시들어갔다.


그것이 나를 향한 당신의 사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