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엄마의 생활철학 #15

- 가성비 100% 여행지

by 해피마망


이른 아침, 망원동의 골목길을 걷는다.

벽돌집과 새 건물이 나란히 서 있는 풍경이 묘하게 정겹다.

낡음과 새로움이 다투지 않고 공존하는 이 거리엔,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법을 아는 여유가 있다.


누군가의 세월이 깃든 벽돌담,

그 위로 새로이 자란 담쟁이 한 줄기.

그냥 지나쳐도 좋고,

잠시 멈춰 바라봐도 좋은 풍경이다.


요란한 변화보다는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것의 아름다움을

이 골목이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시간이 예술이 되는 곳.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삶이 꼭 크고 눈부신 것만은 아니니까.

작고 다정한 골목 하나에도

옛날처럼 따뜻한 하루가 피어난다.


그리고 문득 깨닫는다.

힐링 여행지도 좋지만, 사실 내가

자주 가는 여행지는... 집 근처골목이다.

- 비용 0원, 만족도 100 %







상큼발랄 해피마망의 생활철학

은 매주

월, 화, 수, 금,토요일에 연재합니다.

월, 화, 수, 금, 토 연재
이전 14화70세 엄마의 생활철학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