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Come back home

by 김 몽

산길을 걷고 있자면 가지각색 나무와 꽃들이 보인다.

대부분은 그냥 지나칠만큼 평범하거나 남들만큼만 자란 나무들이다. 그러나 운이 좋게 대물을 마주칠때도 있다. 오래 버텨서 이리 된건지, 유전자가 탁월한건진 모르겠지만 용트림을 하면서 거센 풍파를 버틴 흔적과 여유가 마치 치열한 전투에서 이기고 돌아온 거물급 장성의 모습이다.

품위를 잃지않고 아주 서서히 늙어가는 모습이 영험해 보이기까지 하다.





그중 한 나무는 번개 때문인지 자연풍파로 인해 두쪽으로 나늬어 있다. 그 상태로 또 비바람을 견디고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사람들은 부부 나무라 하기도 하고, 자매나무,형제나무라 부르며 기념사진을 찍는다.


한배에서 난 형제,자매는 어릴적 친구이자 하나의 지구이다.

하지만 자라면서 서로의 개성이 드러나고 각자의 길을 간다.

직업도 달라지고 돈벌이가 나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사회적 지위도 달라진다.

어떤이는 재산 싸움으로 남만 못하게 멀어지기도 한다.

그래도 형제밖에 없다고 다시 오손도손 모여 잘지내는 가족도 있다.


같은 뿌리에서 나고 같은 양분을 먹고 자라는데도 달라지는 운명은 무엇인가?

결국은 자아의지와 운명에 달린거겠지..




이곳은 곰배령의 주목군락지이다.


높은 산의숲속에 자라는 키큰 침엽수이며, 줄기가붉은빛을 띠기 때문에 주목이라고부른다. 암수딴그루로 4월에 꽃이 핀다. 열매는 8~9월에 적색으로 익으며 컵모양으로 열매살의 가운데가 비어 있어 안에 종자가 보인다. 상록침엽교목으로 국내에서만 자생하는 한국특산식물이다.



산길을 걸으며 특별한 나무와 바위를 감상하는건 자연이 만들어 놓은 갤러리에 구경온 느낌이다.

꽃 한송이도 내 마음에 꽂힐 때가 있다.

그리고 어떻게 카메라에 담느냐에 따라 즉석해서 나만의 작품이 되기도 한다.




그러고보면, 인간이 만든 작품이라는 것이 자연의 그것과 비교하면 스케일이 참 작아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인간은 자연을 정복하면서, 그리고 순응하면서 인간의 서사를 만들어낸다.





짱구는 드디어 마음의 고향에 다다랐다.


그간 새로운 사람과 동물과 조우하며 교감하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자연과 인간의 감정 변화를 체험하며 느끼며 성장하였다.


1장에서 언급한 그의 본연의 임무를 다하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짱구는 나에게로 그리고 몽실이가 있는 자연, 즉 스위트홈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동안 <짱구 유랑기>를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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