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미키 17》

영화를 보고 느끼는 감상(鑑賞)

by 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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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 아니, 그보다는 무얼 먼저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하겠다. 분명 재미있는 영화이고, 어렵지 않은 영화이지만, 너무 많은 메시지를 담다 보니 그중 무엇이 진정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인지 알 수 없게 되었다. 물론 그 모든 메시지들이 다 동등하게 의미 있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다만,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갈 때 그 모든 것에 동등한 가중치를 두었으리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무엇이 가장 의미 있는 메시지인지 고민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니 뒤로 제쳐두고, 오늘은 미키 17과 미키 18에 대해서나 이야기할까 한다. 분명 똑같은 인격일 텐데 왜 그 둘은 서로 같으면서도 다른 걸까? 혹시나 당신이 이런 의문을 품고 나왔다면, 먼저 이 질문을 던지고 싶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정말로 동일한 존재일까?"


너무나도 당연히 "네"라고 답해야 할 것 같은 질문이지만, 조금 더 생각해 보니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정말로 같은 존재가 맞을까? 분명 당신도 동의할 것이다. 과거의 내가 했던 특정한 생각, 아니면 특정한 행동들을 지금 와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그런 경험을 종종 ─ 어쩌면 자주 ─ 겪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우리는 결국 '테세우스의 배' 같은 존재이기에, 계속해서 조금씩 바뀌어 간다. 단지, 우리가 그 사실을 미처 인지하고 있지 못할 뿐.


마지막 '꿈'에 대해서는 굳이 더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미 답은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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