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타라의 고양이

나를 건져올린 것들

by 킨츠키

길 위를 떠돌던 털북숭이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바람처럼, 구름처럼, 어느 날 불쑥 내게로.

“이젠 바다로 떠날 거예요.
거미로 그물 쳐서, 물고기 잡으러.”

어느 오랜 노래 가사 속 낭만적인 고양이들처럼,
그들은 보석 같이 반짝이는 눈으로 인타라의 그물을 쳤다.
빛과 빛이 서로를 비추며 연결되는 망.
그물 너머, 깊고 캄캄한 물속에서
그들은 무언가를 건져 올렸다.

부서지고, 망가지고, 끝없이 가라앉고 있던—
한 사람을.

그리고 마침내,
허름하고 낡은 궁전에 우주를 펼쳐 놓은 듯
그들은 만족한 얼굴로 조용히 그르렁댔다.





그 아이들은 길 위에서 만난 고양이들이었다.
하나하나가 작은 보석처럼 귀한 생명들,

그러나 저마다 상처 입고 흔들리던 존재들.


내가 그들을 구해내고자 했지만, 결국 그들이 나를 구조했다.

삶을 저버리고 싶을 때도, 너무나 간절히 살고싶을 때도

나를 감싸안으며 반짝반짝 빛을 내는 존재들이 있어서
나는 다시 내 자신을 건져 올릴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수선하며 살아가고 있다.

화, 목,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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