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전히 완성되지 않은 연주자고,
삶을 연습 중인 사람이다.
그래서 오늘도 조용히, 소리를 따라 살아간다.”
바라나시를 떠나기 전날 밤,
강가에서 바라본 별빛 아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음악은 내 인생에 어떤 문을 열었을까.’
떠난다는 건, 끝이 아니라 흐름의 전환
인도를 떠나는 건 쉽지 않았다.
익숙해진 악기, 낯설지 않은 골목,
매일 같은 자리에서 짜이를 마시던 사람들.
그 모든 것에서 한 발짝 떨어지는 일이
처음엔 조금 막막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돌아보면, 그건 끝이 아니라
흐름이 다른 쪽으로 이어지는 일이었다.
하레 크리슈나, 소리의 기도
강가에서 자주 들리던 찬트,
“하레 크리슈나, 하레 라마…”
그 반복적인 진언은 어느새 나도 모르게 입 안에서 흘러나왔다.
기도와 음악, 소리와 마음,
그 모든 것이 구분 없이 하나가 되었던 시간들.
그날 밤도, 별이 강 위에 비칠 때
나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그 이름들을 반복했다.
그 소리는 내 안의 리듬을 정돈해주는 기도 같았다.
이 여정을 마치며
사실 타블라를 연주 안 한지 오래됐다.
하지만 그 뒤로도 내 삶의 소리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인도에서 배운 건
음악의 기술이 아니라
삶을 느리게, 정직하게 받아들이는 방법이었다.
이제 이 여정을 잠시 접는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리듬 속으로
다시 이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레 크리슈나.
당신의 리듬은 지금 어디쯤 머물고 있나요?”
끝인사
『사운드 오브 인디아: 어느 청년의 음악 순례기』를 함께 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연재가 언젠가, 누군가의 리듬을 찾는 여정에 작은 등불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각자의 사운드 오브 라이프가
언젠가 어디선가 어우러지기를 바라며 —
하레 크리슈나.
이 여정의 순간들을 영상 에세이로도 만나보세요.
사운드 오브 인디아: 비틀즈 노래 한 곡이 이끈 낯선 리듬으로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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