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무게

by 유영

내가 다쳤다는 사실에 나보다 옆에 있는 가족들이 더 많이 슬퍼하고 눈물을 흘렸다. 꼭 내가 보는 앞에서 울지 않아도 순간순간 마음속으로 울고 있는 게 전해져 왔다. 차마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울 수 없었다. 오히려 나 괜찮다며 위로했다. 나보다 더 슬퍼해 주는 사람들 앞에서 약해 보이고 싶지 않아서다. 사고가 난 후부터 3년간 내가 울었던 건 딱 한 번이다. 하지만 이런 나를 보고 가족들은 마음이 더 아팠다고 한다. 차라리 시원하게 울고 싶으면 울고, 화내고 싶으면 화내고, 짜증 부리고 싶으면 짜증 부리라고 했다. 가장 친한 친구 또한 자신에게 기대어 울어도 된다고 했다. 하지만 나에게 눈물이란 하루아침에 달라진 나 자신을 단번에 받아들이는 것과 같았기에, 너무 무섭고 버거웠다.


(…)


그때는 알지 못했다. 제때 흘리지 못했던 눈물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안에 고이고 있었고, 이후 나를 그 속으로 빠트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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