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 그때의 너에게 : 시간을 건너 부르는 노래

ep17회. 어둠의 빛

by 하오빛

하오빛라디오 그때나로 vol1 노래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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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은 너무 밝았지, 눈이 시릴 만큼

근데 내 마음속엔 빛 한 줄기조차 없었어

창밖은 닫힌 채, 어둠만 가득했지

근데 그 어둠이 이상하게 따뜻했어


별도 없고, 가로등도 없던 그 밤

나는 내 안에 떠오른 얼굴 하나를 봤어

그리움은 불빛보다 선명했고

말 못한 감정은 나를 비추는 유일한 빛이었지


어둠의 빛이 날 감싸던 밤

눈물 속에도 숨 쉬던 그 빛

멀리서 부르던 너의 목소리

그건 외로움이 아닌, 그리움이었어


어둠의 빛이 내 길을 비춰

끝이 없어도 걸어가겠지

그때 널 놓지 못한 그 마음이

아직도 날 살아있게 해


노을 진 바다 앞, 이상하게 덜 외로웠어

누군가 올 것 같았고, 올 것만 같았어

그 어둠은 내 편이었고,

내가 사랑을 놓지 못하는 이유였지


사진 한 장처럼 조심스럽게 간직한 마음

지금은 찢어내야 할지도 몰라

근데 알잖아, 그건 단순한 사진이 아니었어

그건 ‘너’였고, 그건 ‘사랑’이었어


이젠 알겠어요, 그 얼굴이 왜 내 빛이었는지

말 없이 기다리던 그 밤들이

날 자라게 했다는 걸요


어둠의 빛이 날 감싸던 밤

눈물 속에도 숨 쉬던 그 빛

멀리서 부르던 너의 목소리

그건 외로움이 아닌, 그리움이었어


어둠의 빛이 내 길을 비춰

끝이 없어도 걸어가겠지

그때 널 놓지 못한 그 마음이

아직도 날 살아있게 해


그때의 나야, 넌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았지

그 안에서 빛을 찾던 너의 용기

지금도 나를 이끌어줘

이제는 내가 스스로를 비출 수 있어

그 얼굴 없이도, 그리움 없이도

빛이 되어 걸어갈게

어둠 속에서도, 내 길을 밝히며


어둠의 빛, 그건 사랑이었죠

되돌릴 순 없어도 가슴에 남아

오늘도 조용히 안아봅니다

그때의 나를, 그리고 지금의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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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목,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