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에 필요한
사는 동안 뜻하지 않게 어둠이 찾아오는 시기가 있다. 그때 우리는 불안감에 쌓여 빛을 쫓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빛을 쫓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 애초에 빛은 내 안에 있다.
빛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미세한 울림이 있다. 그 파장은 서로 연결하며 상호작용한다. 때문에 빛은 서로를 알아본다. 관계 역시 빛처럼 서로 연결된 존재들이 주고받는 상호 작용이 아닐까.
또한 빛은 파장과 굴절에 따라 다양한 색을 띤다. 당신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당신 안의 빛도 고유한 색을 가질 수 있다. 나는 따뜻한 노란색이다. 내면의 고유한 빛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또 자신만의 고유한 색이 있음을 믿는다면 더 이상 남과 비교하는 삶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몸은 별의 잔해로 이뤄졌다. 우주의 원소들은 별의 내부에서 핵융합을 통해 생성되었다. 가벼운 원소인 수소, 헬륨 그 보다 무거운 산소, 탄소, 질소 등은 별의 심장에서 탄생한 후 폭발(초신성)을 통해 흩어졌다. 이 별의 먼지들이 모여 지구를 이루고, 지구에서 생명이 태어나고, 그 생명 안에 우리도 있다. 우리 몸의 99% 이상은 위와 같은 원소로 구성돼 있고 결국 우리는 별에서 온 존재라는 말은 사실일지도 모른다.
미국의 천문학자, 우주 생물학자인 칼 세이건(Carl Sagan)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별의 물질로 이루어진 존재들이다.”
서두에 말했듯이 우리는 이 별에 태어날 때 본래의 영혼이 가졌던 기억을 잃어버린 채 태어난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 때문에 이 별에 왔는지, 어떠한 사명을 갖고 살아가야 하는지 모두 잃어버린다. 기억하자. 우리의 존재는 별의 잔해로 이뤄졌고 그 안의 빛이 얼마나 눈부시게 찬란한지를. 결국 사랑도 행복도 모두 내 안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사랑은 안에서부터 밖으로 흐른다. 내가 나를 사랑할 때 그 온기가 타인에게까지 닿는다. 이 별에 필요한 것은 나를 사랑하고 그 사랑을 타인에게 흐르도록 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