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손님이 쓰러지는 일은
드문 일이 아니다.
오랜만의 여행에 설레고,
밤새 잠도 설쳤을 것이다.
좋지 않은 컨디션에
설레는 마음으로 들이킨 기내식과
와인 한 잔까지 더해지면...
그날도 그랬다.
보잉 777의 넘버 3 도어 앞.
화장실을 기다리시던 아주머니 한 분이
갑자기 쓰러지셨나 보다.
“여기요 여기요!!!! 승무원 승무원!!!!! “
손님들의 외침에 기내가 술렁였고
그 즉시 우리 승무원들은 훈련받은 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당시 주니어 승무원이었기에
뒤에 서서 시간 순으로 상황을 꼼꼼히 기록했다.
사무장님은 침착했고,
능숙하게 응급 처치를 하셨다.
그 아주머니는 다행히 무사히 깨어나셨고,
목적지에 도착한 후 가장 먼저 비행기에서 내리셨다.
그 짧은 순간, 나는 우리 엄마가 떠올랐다.
혹시 우리 엄마도,
어디 여행 가셨다가 저런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누군가의 엄마이고,
누군가의 아내이고,
누군가의 친구인 그분이
잘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셨기를…
그때 정말 간절히 바랐다.
자녀들이 걱정할까 봐
분명 그날의 일은 숨기셨을 테니까.
우리는 하늘 위의 승무원이지만
하늘 아래선 누군가의 자식이다.
모든 어르신들 제발 무리하지 마시고
무사히 여행을 마치길 바랍니다!!!
손자, 손녀 선물 양손 가득 들고^____^
집에 돌아가셔야죠?
막간을 이용한 어머니 아버지들을 위한 비행 꿀팁!
고무줄바지는 생각보다 좋지 않아요
많은 분들이 편하라고 고무줄 바지를 입으시지만
그것보다는 헐렁하고 언제든
단추를 풀 수 있는 옷이 좋아요
식사는 천천히!
좁은 의자에 앉아 기내식을 먹다 보면 자주 체하세요
주류는 아주 소량만!
기내 기압은 0.8
조금만 마셔도 금방 취기가 올라옵니다.
중간중간 일어나서 스트레칭 혹은 기내 산책!
반드시 중간에 일어나 움직이세요
혈액순환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