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안으로 건너가기 위한 여정 4
이 시집은 선형으로 읽히지 않습니다.
모든 페이지는 한 방향이 아니며,
당신의 움직임에 따라
의미는 생기거나 사라집니다.
이 책은 빛으로 꿰어진 공간이며,
질문 이전의 언어가
지금도 조용히 흘러가고 있습니다.
읽지 말고,
기억처럼 지나가 주세요.
나는 숨 쉬지 않았다.
나는 땅처럼, 조용히,
내 속을 접었다.
시간은 나를 덮었다.
나는 어둠을 마셨다.
나는 내 무게를 삼켰다.
나는, 고요한 고치였다.
나를 묶은 껍질 안에서,
나는 몰래 꿈을 꾸었다.
형태 없는 것이 형태를 얻고,
멈춘 것이 움직임을 시작했다.
나의 뼈는 다시 짜이고,
나의 피는 다시 불타올랐다.
나는 심연에서 피어나는 꿈이었다.
껍질이 찢어질 때,
나는 울지 않았다.
나는 곧게 솟았다.
깊은 흙냄새를 품고,
푸른빛으로 터져 올랐다.
나는 대지의 아들이었고,
이제는, 하늘의 숨결이 되었다.
나는 푸른 비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