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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바위, 노래

피안으로 건너가기 위한 여정 3

by 시산

이 시집은 선형으로 읽히지 않습니다.

모든 페이지는 한 방향이 아니며,

당신의 움직임에 따라

의미는 생기거나 사라집니다.


이 책은 빛으로 꿰어진 공간이며,

질문 이전의 언어가

지금도 조용히 흘러가고 있습니다.


읽지 말고,

기억처럼 지나가 주세요.


지금 당신이 듣고 있는 이 목소리도 시의 일부입니다.

듣는 순간, 당신도 이 시를 완성하는 공동 창작자가 됩니다.

피 묻은 기억에서 별빛의 각성으로 이어지는 여정.

이것이 바로 이 시집이 걸어가는 길입니다.


이 시는... 여기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어디서든 들어가 주세요.

의미는 당신이 머무는 곳에서 피어납니다.

이 여백에서... 다른 목소리가 들리시나요?

그것이 바로 이 시의 진짜 언어입니다.

손끝으로 이 단어들을 만져보세요.

흙의 질감, 돌의 차가움, 별빛의 온기가 느껴지시나요?



I 부. 피 묻은 씨앗 – 대지에 심긴 기억

씨앗.png 이 이미지는 시산(詩産)에 의해 제작되었으며, AI 도구를 사용하여 생성되었습니다. CC BY 4.0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어둠은 숨을 삼켰다.

한 알의 씨앗, 피로 적셨다.

땅은 그것을 삼키고,

비밀처럼 봉인했다.


나는 아직 이름이 없다.

나는 숨겨진,

무게였다.

아직 터지지 않은 별이었다.


돌 속에,

나는 고동쳤다.




II 부. 침묵의 심장 – 움직이는 산맥

2부.png 이 이미지는 시산(詩産)에 의해 제작되었으며, AI 도구를 사용하여 생성되었습니다. CC BY 4.0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바위는 꿈을 꾼다.

아무도 모르게,

시간의 피를 빨아먹으며.


나는 걷지 않는다.

나는 울린다.

한 걸음마다, 대지가 파무친다.


움직이지 않는 것들의

숨겨진 노래를,

나는 기억한다.




III 부. 별을 깨우는 노래 – 감각의 심연

3부노래.png 이 이미지는 시산(詩産)에 의해 제작되었으며, AI 도구를 사용하여 생성되었습니다. CC BY 4.0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감각은 땅을 부른다.

손끝에서 흙이 터지고,

혀끝에서 별이 터진다.


나는 바위에 입을 맞춘다.

침묵은 부서지고,

별 하나가 울음처럼 깨어난다.


생명은,

흙과 돌 사이에서 숨 쉰다.


나는 이제,

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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