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펼쳐진 푸르른 새벽에
해가 뜰새라 너를 안고 깊은 단잠에 빠져본다.
커튼 사이로 삐죽히 내민 햇살이라는 녀석은
우리 사이를 질투하듯
머리 위로 가슴 위로 다리 위로 이불 위를 점령해 버린다.
너를 끌어안고 다시금 잠을 청해본다.
시간아 잠시만 기다려다오.
햇살아 우리 사이를 질투하지 말아줄래.
너를 끌어안고 너의 냄새를 맡으며 있는 이 시간.
추락하는 깊고 깊은 바닷속에서 나를 구원해주는 어부의 낚시바늘 같고,
시야를 흐리는 폭풍우 같은 빗속에서 살며시 내밀어주는 우산 같기도 하다.
서로의 체온으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
그렇게 엄마와 아이는 서로를 끌어안고 다시금 깊은 단잠에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