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사소한 오해

2025.09.23

by 다니


오해는

사소함으로 시작되지만,


그 사소함이 우습게도

엄청난 파급력을 지닌다.


작은 불씨 하나가

전체 산을 태우고

수많은 생명을 빼앗아가듯이


순식간에

많은 오해들이 번지고

진실과 거짓들이 섞이고

확인된 혹은 확인되지 않은

그런 생각들이 차곡차곡 쌓여


또 다른 자신만의 판단에 이른다.


주로 그 파급력이 파괴력이 되었을 때

상처를 입고 화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그 사소한 오해의 시작을 찾아나가면


정말 별것 아니라서

그만큼 너무 허무해진다.


그래서 그 사소한 오해가

더 커지기 전에

소화기로 진화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내가 당장 느꼈을 땐,

내가 당장 보았을 땐,

‘그런 것’ 같지만

일단 한 걸음 물러서서 생각하기로


아무렴 진짜 ‘그런 것’이면 어때

라는 생각으로.


며칠이 지나고

우연히 ‘그런 것’에 대해

오해가 풀렸을 때


안전핀을 걸었던

나 자신이 대견해진다.


잘했다.


분노의 불길을 더 키우지 않고

미리 진화하길 잘했다.


아무런 상관없는 그 사람을

미워할 뻔했는데

미워하지 않아 다행이다.


별 것 아닌 것에

신경 쓰여 스트레스받고

시간낭비 할 뻔했는데

소중한 내 시간을 잘 지켰다.


잘했다 나 자신.


정말 오해는 ‘사소함’을 기억하자.


우리가 신경 쓰는 ‘그런 것’들은

알고 보면 어이없을 정도로 하찮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