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라는 말이 기준을 무너뜨렸다.
요즘 세상은 모든 것이 괜찮다고 말한다.
틀어진 생각과 행동, 잘못된 가치관조차.
그저 각자의 선택일 뿐이라고. 이해해야 한다고.
유흥과 쾌락은 자유로 포장되고,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선택조차
'자기표현'이라는 이름으로 존중받길 원한다.
많은 것이 가능해졌지만,
그 안에서 '틀렸다'는 말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무엇이든 허용되고,
무엇이든 받아들여져야만 한다는 강박은
결국 옳고 그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다.
나는 그 흐름에 의문을 던지게 되었다.
"정말 모든 것이 이해되어야 하는가?"
그 끝에서 나는 하나의 결정을 내렸다.
이 말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이에게는
진실을 외면하는 도피처가 될 수도,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게 만드는 힘이 되기도 한다.
나는 '이해'라는 말로
무책임을 감싸고 싶지 않다.
무너지는 선택을 정당화하고 싶지도 않다.
그래서 나는 오늘,
이해하지 않기로 했다.
이것은 누군가를 혐오하는 태도가 아닌,
나를 지키기 위한 작은 결심이자 단단한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