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노동자의 애환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누가 한숨을 쉬면
나는 무심코 묻는다
“Need medical attention?”
커피를 엎은 후배에게
업무가 밀려 울상인 동기에게
회의 끝나고 멍한 나에게조차
나는 습관처럼 묻는다
“Need medical attention?”
어디가 아픈지, 왜 힘든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패치 붙이듯 위로하고
주사 놓듯 해결하고
그러다 문득,
거울 속 내 얼굴을 본다
눈 밑에 다크서클이 메딕 가방만 하고
내 등에도 붕대 하나쯤은 감겨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오늘도 한 명 살리고
또 한 명 살리고
어느새 시간은 야근이고
집으로 가는 길은 전장보다 멀다
침대에 누워
한숨을 내쉬고
눈을 감으려는 순간
다시 또 속삭인다
“Need medical attention?”
아무도 없는데
정작,
내가 제일 아픈데
Heal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