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색창연한
갈색 빛깔
아주 오래된
탑 하나를
보물인 양
끌어안은 채
아무도 찾지 않는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그 누구의 사용가치도
되지 못한 채로
그 누구의 저장가치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원이기도 했다가
직선이기도 했다가
종잡을 수 없는 채로
그렇게 세월속에
삮아가는
10원짜리
10원짜리 같은
중년이 되지 않기 위해
오늘도 나는
시한편이라는 레몬즙에
나를 담갔다 꺼내본다
KOSAKA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오사카 주재원. 작가 호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