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무려 시집 24화

10원짜리

by KOSAKA

고색창연한

갈색 빛깔


아주 오래된

탑 하나를

보물인 양

끌어안은 채


아무도 찾지 않는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그 누구의 사용가치도

되지 못한 채로

그 누구의 저장가치도

되지 못한 채로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원이기도 했다가

직선이기도 했다가

종잡을 수 없는 채로


그렇게 세월속에

삮아가는

10원짜리


10원짜리 같은

중년이 되지 않기 위해

오늘도 나는

시한편이라는 레몬즙에

나를 담갔다 꺼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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