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무려 시집 25화

불확정성의 원리

쌍을 이루는 물리량은 동시에 정확히 측정할 수 없는 데 대하여

by KOSAKA

상사의 눈빛을 읽으려 할수록

그의 생각은 미세한 파동처럼 떨려
Δ마음×Δ표정 ≥ 허공 속 한 줌의 비밀—
측정할수록 더 멀어지는 그의 진심


썸 타는 네 맘을 감지하려 손을 뻗어도
감각의 한계 너머에서 파동이 스치니
너의 설렘은 빛보다 빠르게 변해
확인할 수 없는 가능성의 연속


중년의 미래 또한 꾹 눌러본다고
그 껍질 속 잠재된 궤적까지 보장되지 않아
Δ오늘×Δ내일 ≥ 사랑의 불확정성
예측할수록 오히려 더 커지는 서늘함


측정되지 않은 간극 속에서
우리는 불안과 설렘 사이를 유영하며
허공에 흔적을 남겨가는 존재


그럼에도, 불확정 속에 피어나는
우리만의 빛나는 확률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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