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

by 느루 작가

풀숲을 지나가는데

내 옷깃에 스쳐진 꽃들이

환히 웃는다


이 어두운 밤에

이 외로운 밤에


갑작스레 다가온 내가

반가웠기 때문일까


나에게도 그런

반가울 이가 나타나길 바라며

눈을 감는다


고요히 불어오는 바람이

내 옷깃을 스쳐간다


달빛의 숨결이

내게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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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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