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인사

by 느루 작가

나는 하루를 살아가는데
그들은 하루를 넘어가더라

마른침을 삼킨다는 게
시간을 넘기는 일이라는 걸
나는 이제야 깨달았네

나는 시간을 흘려보내는데
그들은 시간을 세고 있더라

볕 아래 고이 잠든다는 게
시간을 멈추는 일이라는 걸
나는 이제야 깨달았네

나는 그냥 잠깐인 줄 알았던 말
그들은 꽁꽁 묶어두고 있더라

아픈 마음 아픈 몸
세월 흐르듯 흐르는 게 아니라는 걸
나는 이제야 깨달았네

그 마음에 못 박은 나
그들 떠나보내는 길이
온통 가시밭길이네

시간 지나도 흉처럼 남아버린 기억이
그대들을 영영 떠나보내지 못하지만
그대들은 그곳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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