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 엄마라는 또 다른 이름

by 테디

모든 것이 흔들리던 순간, 조용히 내게 다가온 작은 존재가 있었다.
작은 심장, 연약한 숨결.
그리고 나를 세상에서 가장 단단하게 부르는 이름, "엄마."

나는 준비되지 않은 채 엄마가 되었다.
무너진 마음 위로 아이의 존재는 작은 빛처럼 번졌다.
그토록 차갑던 하루하루 속에, 아이는 따뜻한 이유가 되어주었다.

아이는 처음 마주한 세상 속에서, 나에게 온기와 따뜻함을 주었다. 그리고 이제 그 아이는 내 모든 것을 걸고 지켜야 할 첫 번째 사람이 되었다.
어설픈 손길로 아이를 안고, 서툰 마음으로 사랑을 배우며, 나는 또 다른 삶을 시작했다.

그 사람은 여전히 무심했다.
아빠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멀고 단절된 거리감만이 남았다.
하지만 아이는 나에게 살아갈 목적을 갖게 했다 그리고 나를 엄마라 불러주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숨을 쉴 수 있게 해 주었다.
엄마라는 이름은 늘 어깨를 무겁게 했지만, 동시에 나를 세상에서 가장 필요하게 만들었다.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는 건,
때때로 모든 절망을 이겨낼 힘이 된다.
그리고 나는 안다.
아이에게 내가 필요한 것처럼,
나 또한 내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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