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말한다.
습관이 중요하다고.
목표를 이루려면, 매일 반복하는 습관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종종 생각한다.
습관은 목표를 위해 만들어지는 걸까,
아니면 목표가 없어도 습관만으로 버틸
수 있는 걸까.
운동을 예로 들어보자.
처음에는 분명 목표가 있었다.
몸을 가꾸고 싶어서, 건강을 지키고 싶어
서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목표보다 습관이 나를
움직였다.
익숙해진 시간, 익숙해진 장소, 익숙해진 루틴.
그게 깨지면 하루가 이상해진다.
반대로, 목표가 선명할 때는 다르다.
그 목표에 닿기 위해 의지를 짜내고,
작은 변화를 모은다.
하지만 목표가 흐려지면 습관도 흔들린다.
습관은 목표가 만들어낸 그림자 같아서,
그림자가 사라지면 습관도 함께 사라진다.
나는 이 둘 사이에서 자주 흔들린다.
목표를 세우면 마음이 무겁고,
습관에만 의존하면 어느 순간 공허해진다.
마치 이유 없이 걷고 있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요즘은 이렇게 생각한다.
목표와 습관 중 하나만 붙잡으려 하지
말자고.
둘이 서로를 보완하도록, 가끔은 목표를
조정하고, 가끔은 습관을 새로 만든다.
그렇게 균형을 잡으면, 조금은 덜 흔들리
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결국 살아간다는 건
목표를 향해 걸으면서도, 그 길 위에 익숙
한 발걸음을 남기는 일.
목표와 습관, 그 사이 어딘가에서 나는
여전히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