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습관과 목표 사이

by 테디

사람들은 말한다.

습관이 중요하다고.

목표를 이루려면, 매일 반복하는 습관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종종 생각한다.

습관은 목표를 위해 만들어지는 걸까,

아니면 목표가 없어도 습관만으로 버틸

수 있는 걸까.

운동을 예로 들어보자.

처음에는 분명 목표가 있었다.

몸을 가꾸고 싶어서, 건강을 지키고 싶어

서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목표보다 습관이 나를

움직였다.

익숙해진 시간, 익숙해진 장소, 익숙해진 루틴.

그게 깨지면 하루가 이상해진다.

반대로, 목표가 선명할 때는 다르다.

그 목표에 닿기 위해 의지를 짜내고,

작은 변화를 모은다.

하지만 목표가 흐려지면 습관도 흔들린다.

습관은 목표가 만들어낸 그림자 같아서,

그림자가 사라지면 습관도 함께 사라진다.

나는 이 둘 사이에서 자주 흔들린다.

목표를 세우면 마음이 무겁고,

습관에만 의존하면 어느 순간 공허해진다.

마치 이유 없이 걷고 있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요즘은 이렇게 생각한다.

목표와 습관 중 하나만 붙잡으려 하지

말자고.

둘이 서로를 보완하도록, 가끔은 목표를

조정하고, 가끔은 습관을 새로 만든다.

그렇게 균형을 잡으면, 조금은 덜 흔들리

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결국 살아간다는 건

목표를 향해 걸으면서도, 그 길 위에 익숙

한 발걸음을 남기는 일.

목표와 습관, 그 사이 어딘가에서 나는

여전히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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