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H Jul 07. 2020

어디야?

응, 지금 가고 있어.

뭐 먹을까.

저번에 삼겹살집 맛있더라~

그래그래 거기 맛있더라.

응, 얼른 갈게.


사람이 가득했던 전철 안, 어디야?로 시작됐을 짧은 통화였다. 스피커 너머의 작은 목소리에 따뜻함이 묻어있었다. 그 짧은 통화에도 도란도란했던 저녁이 보였다.


전철을 나서는 그 남자의 뒷모습이 가벼워 보였다.


구독자 66
매거진의 이전글 포도막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