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무이한 존재

by 필이

사람에게 가치를 매길 수 있을까? 없다. 가치란 '사물이 지니고 있는 쓸모'이다. 사람에게 가치를 매긴다는 것은 사람의 쓸모를 가린다는 것이 된다. 사람에게 쓸모를 가릴 수 있는가? 그 사람의 가치가 얼마인지 그 사람의 쓸모가 무엇인지 측정할 수 있는가? 없다.


가치에 따라 값을 지불하며 살아간다. 아주 오래전, 물물교환이 시작되던 그 옛날, 내 것과 네 것의 가치를 따지며 교환이 이루어진다. 화폐의 등장으로 사물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진다. 이때 중요한 것이 형평성이다. 합당한 선이 있어야 물물교환이든 거래든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용어를 쓰지 않더라도 사고자 하는 사람이 많으면 가치는 올라가고 팔고자 하는 사람이 많으면 가치는 내려간다. 결국 가치는 절대적일 수 없다. 상대적인 가치로 그 값이 매겨지고 쓸모도 정해진다. 여기서 재미난 사실을 알게 된다. 가치라는 것이 정해진 것이 아닌 주어지는 것, 상대에 의해서 상황에 의해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떤가? 사람이 상대적인가? 아니다. 사람은 절대적이다. 사람이 만들어지는가? 아니다. 사람은 온전함으로 태어난다. 사람은 사고팔 수 없으며 값을 매길 수 없다. 상대적인 가치로 평가될 수 없으며 그 어떤 것으로도 만들어지는 존재가 아니다. 사람은 있는 그대로 온전하다.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책을 읽어라. 글을 써라. 자기 계발을 해라. 아침형 인간이 되어라. 끊임없이 배워라. 뛰어라. 수많은 곳에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지시한다. 그렇지 않으면 뒤처진 삶을 산다며 협박한다. 과연 그런가? 모두가 달리기만 한다. 어디로 향해 달리는지 무엇을 위해 달리는지 모르면서 그저 달린다. 그것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 굳게 믿으며! 가치는 온전함에서 온다. 나 스스로를 믿음으로 온다. 나 자신이 우주와 자연과 같은 온전한 존재임을. 유일무이한 존재임을 깨닫게 될 때 비로소 자신의 가치는 빛을 발한다. 자신의 가치를 높인다는 건 결국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아는 것이다.




제시어: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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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필리아처럼~

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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