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이번 주말에 네 숙제를 함께 했었지.
모둠 역사 신문을 만들면서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에 대해 알아갔었잖아.
엄마는 네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조정래 작가님의 ‘인물이야기’ 시리즈 중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이야기를 책으로 사서,
너와 함께 천천히 읽어보았단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하루에 1시간씩 읽어도
두 분의 어린 시절까지만 겨우 읽을 수 있었지만,
그 짧은 이야기 속에서도 배울 점이 참 많았지.
역사에 이름을 남긴 위대한 두 분,
조선 최고의 임금님이셨던 세종대왕과
누구보다 용맹하고 지혜로우셨던 이순신 장군의 어린 시절을 보니
정말 대단하시더구나.
한 분은 누구보다도 책을 사랑한 ‘책벌레’ 셨고,
다른 한 분은 태몽조차도 범상치 않으셨지.
아들아, 우리 그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걸 느꼈지?
공부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도,
남을 이기기 위한 것도 아니란다.
자신이 더 성장하기 위해 하는 거야.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우고 성장하는 존재란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오기에,
그 유한한 시간을 어떻게, 어떤 태도로 살아갈지는
오직 너 자신이 선택해야 해.
그리고 정말 흥미로운 사실 하나!
세종대왕도, 이순신 장군도 모두 셋째 아들이더라.
요즘은 셋째를 보기 힘든 시대인데 말이지.
엄마는 지금에서야 비로소 공부가 재밌어졌단다.
늦은 나이에 글쓰기에 푹 빠졌고,
이 글쓰기를 통해 엄마의 내면이 조금씩 자라나는 걸 느끼고 있어.
엄마가 성장해야, 너도 더 잘 자랄 수 있겠지?
그래서 오늘도 엄마는 다짐한단다.
앞으로도 계속 배워갈게.
우리 함께, 멈추지 않고 자라나자 아들아.
네가 엄마에게 와준 건 정말 큰 축복이야.
엄마는 늘 고맙고 감사한 마음뿐이야.
아들아, 엄마는 정말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단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너의 삶에 도움이 되는 엄마가 되고 싶어.
그리고 네가
따뜻하고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길 간절히 바란다.
너는 정말 선한 아이야.
그 선함을 잊지 말고, 소중히 지켜가렴.
사실 엄마는 네가 너무 여리고 순해서
가끔 걱정이 되기도 해.
그런데 말이야, 네가 친구들에게 그랬다며?
“우리 엄마, 작가야. 유명하진 않지만...”
그래, 엄마가 진짜 작가인지는 모르겠지만
브런치스토리 작가이긴 하지.
그 한마디가 엄마한테는 정말 큰 힘이 되었단다.
정말 고마워, 아들아.
공부는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 하지 마.
너 자신을 위한 거야.
네가 배우고 싶은 걸, 평생 찾고 또 배워서
결국엔 너도 누군가를 가르치고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직업이 무엇이든,
남을 해치지 않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엄마는 언제나 너를 응원하고, 끝까지 지원해 줄 거야.
너는 느린 아이라서
표현도 느리고, 말도 늦고…
그래서 많이 힘들었을 거야.
그런데 지금 너는 눈에 띄게 자라고 있단다.
엄마는 그게 얼마나 기쁘고 감동스러운지 몰라.
느린 거북이처럼 가더라도
네 안에 있는 선함이야말로 가장 큰 강점이야.
아직은 친구들도 그걸 잘 모를지 몰라.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너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꼭 나타날 거야.
엄마는 그걸 믿어. 진심으로.
지금은 엄마랑 주말을 보내는 시간이 많지만
어느 날 네가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엄마보다 친구들이 더 좋아지면,
엄마는 또 조금 서운해질지도 모르겠네.
그만큼 지금 이 시간이 소중하고 감사하단다.
아들아, 엄마는 네게 좋은 것만 물려주고 싶어.
그게 성품이든 태도이든…
사람은 누구나 단점이 있단다.
중요한 건 그걸 알고 고칠 줄 아는 용기야.
그리고 타인의 단점도 포용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지.
절대 남을 흉보거나, 괴롭히거나, 피해 주는 사람이 되지 말렴.
오히려 도와주고, 힘이 되어주고,
의리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되어라.
너의 선한 마음을 어떻게 더 잘 키워줄 수 있을까
엄마는 매일 고민한단다.
아들아, 오늘도 사랑한다.
진심을 다해 너를 사랑하고,
언제나 너의 편이 되어줄게.
좋은 마음과 따뜻한 태도로 살아가거라.
그게 너를 가장 멋지게 만들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