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너에게 닿기를

Part 13 – 돌아온 새벽

by 아우티스


돌아온 새벽.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채팅방을 열었고,

너는 어김없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서로를 보자마자, 우리는 동시에 웃었다.

아무 말도 없었지만, 모든 감정이 그 웃음 안에 있었다.

마치 오랫동안 서로를 기다려온 연인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터뜨리는 것처럼.


그 시간은,

그날의 분위기는,

그 순간은…

너무 익숙하고, 너무 특별했다.


아직도 그날 새벽을 또렷이 기억한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어떤 감정이든 넘어서서,

그 어느 때보다 더 우리는 가까웠다.


- 지금 "너도 그렇지?"라고 묻는다면,

너는 분명 웃으며 대답했을 거야.

"당연하지~" 하고. -


그날 이후, 우리는 마치 오래된 연인처럼

만남을 추억하며 채팅을 했다.

밤마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서로에게 물었다.

“그때 떨렸지?”

“응, 처음 느껴본 감정이었어.”

“나는 아직도 그 1분이 생생해.”

“나도… 그 순간, 안았던 그 느낌이 자꾸 떠오르더라…”


“우리가 보지도 않고 1분 동안 껴안고 있었다는 게 아직도 신기해.”

그 말에 우리는 웃었다.

서로 그 시간이 얼마나 특별했는지,

서로 그 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마음을 다 알았기에.


그때, 너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나, 사실 너가 첫사랑이야.”


“정말? 영광인데~ㅎㅎ”

“고마워.”

“내가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니야?ㅎㅎ”


그날 이후, 우리는 며칠 동안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웃고, 아쉬워하며 이야기했다.

못했던 말들, 하지 못했던 행동들…


그 짧은 하루에 다 담지 못했던 감정들이

여전히 우리를 그날로 데려갔다.

마치 그 순간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