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끝나고 토론토에 돌아와 일상으로 복귀하니 시카고에 갔던 것이 꿈만 같았다.
돈을 버는 목적이 여행이 되었다.
주변에서는 모두 그런 말을 한다. 젊을 때는 시간은 많지만 돈이 없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시간이 없다고.
지금 아니면 언제 이렇게 시간 내서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열심히 여행할 핑계를 찾았다.
최근에 가본 곳이 미국이었으니 이번 여행은 캐나다로 가보고 싶었다. 여행지로 결정한 곳은 많은 사람들이 인생 여행지로 꼽는 밴프였다.
어학연수를 하던 시절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들었던 지역이었다. 캐나다에 오기 전에는 잘 몰랐던 곳이었는데 사진으로 찾아보니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렇게 기대감을 잔뜩 안은채 같이 여행 갈 사람들을 모았다. 최종적으로 다섯 명이 같이 가게 되었는데 다들 너무 바쁘다 보니 먼저 급한 항공권이나 숙소 등을 결제했다.
우리는 그렇게 시간을 맞추어 최종결정을 하고 계획을 짜며 여행의 설렘에 시간이 빨리 가기를 바랐다.
일을 하다 보면 시간을 정말 빨리 지나간다. 눈 깜짝할 새에 여행날이 다가왔다.
워낙 큰 땅 때문에 다른 지역을 가려면 비행기로도 몇 시간을 가야 하는 캐나다가 정말 신기했다.
밴프에 도착하자마자 느낀 것은 춥다는 생각뿐이었다. 한여름에 간 것인데도 산 정상에는 눈이 쌓여있었다.
여름에 눈이 있는 신기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에 넋이 나간채로 풍경을 감상했다. 하지만 이 광경은 시작에 불과했다.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관광에 나섰는데 밴프에는 호수가 정말 많다. 대표적으로 레이크 루이스와 모레인 레이크가 유명한데 왜 그렇기 유명한지 호수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차를 렌트해서 갔는데 호수로 가는 길부터 호수에 도착해서까지 보이는 색들은 정말 청량했다.
정말 말 그대로 에메랄드 같은 맑은 옥색이었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다. 눈이 쌓인 산을 배경으로 넓게 펼쳐져있는 푸른 강은 말 그대로 절경이었다.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보니 부모님 생각이 났다. 여기 오신 다면 분명 나보다 더 좋아하실 것 같았다. 나중에 부모님을 꼭 여기로 모셔 같이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밴프는 나의 인생여행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