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속 내 모습과
거울 속 내 모습이
어찌 그리 다른지
분명 나는 하나인데
서로 다른 그 모습이
어색하여 웃음 진다
수많은 거울에 비춰질
현실과는 다른
내 모습이 두려워
모자를 눌러쓰고
옷깃을 치켜올리며
고개 숙인 채 살아간다.
한숨 쉬듯 죽은 듯이
그렇게.. 그렇게..
살다 보면
언젠가는 내 모습을
바로 볼 수 있을 테지
- 와장창 -
급하게 나가려다
깨져버린 거울조각
한 조각을 집어든다
살짝 스친 조각 끝에
별거 아닌 사소함에
핏방울이 떨어지고
바닥에 번져 나를 적신다
조각 속에 비친 나
피 눈물로 얼룩지고
아파하고 후회하는 그 모습이
이제서야 나와 같아
한숨 쉬듯
오열하며 웃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