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별은, 잊힌 존재들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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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고래도 울고, 엄마도 울었다》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입니다.
울음은 약함이 아닙니다.
울 수 있다는 건, 아직 마음이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아이의 울음’과 함께 흐르는 고래의 눈물을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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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몰랐다. 아이가 얼마나 자주 울고 있었는지.
작은 방, 조용한 밤, 베개 밑으로 고인 눈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괜찮아?” 누군가 한 번만 물어봐 줬다면,
아이는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 말 뒤에 숨어 있던 울음의 깊이는
아무도 보지 못했다.
그날 밤, 아이는 창문을 닫고 세상을 밀어냈다.
괜찮지 않은 마음을 조용히 이불 속에 눌러 담았다.
그리고, 아주 작게 숨을 삼켰다.
멀리 바다에서는, 고래가 꿈틀거렸다.
심장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울음에
고래도 조용히 눈을 감았다.
“너의 울음은, 나의 숨결이야.”
고래는 다시 떠오르며,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하늘에는 별 하나가 사라져 있었다.
고래의 눈에서 투명한 물방울이 흘렀다.
그건 바다로 흘러들어, 조용히 파도를 흔들었다.
아이는 몰랐다.
자신의 울음이 바다를 적셨다는 걸.
하지만 고래는 알고 있었다.
그 울음이 진짜였기에, 세상은 조금 덜 외로웠다.
그날 밤, 고래도 울었다.
아이가 운 날, 고래도 함께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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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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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도 울고, 엄마도 울었다》는
상처 속에서도 여전히 반짝이는 존재의 빛을 말합니다.
별은 멀어도, 우리 마음엔 언제나 가장 가까이에 있습니다.
감정 치유 에세이입니다.
다음 편: 《고래가 사라진 날, 바다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
브런치 감동 시리즈 보기: https://brunch.co.kr/@5afb6438f757404
— 글·그림 ©DivineHea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