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깊은 상처는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바늘을 내려《상처 난 마음을 꿰매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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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 | 마음의 속살은 실보다 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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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아이는 처음으로 꿰매지 못했다.
바늘은 손에 있었고, 실은 흔들리고 있었지만,
상처는 너무 깊고, 마음은 너무 조용했다.
소년의 눈동자 속에선 바람도 멈췄고,
그의 어깨는 말 대신 굳어 있었다.
디바인힐러는 실을 쥔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세상의 눈물 냄새를 아는 개,
신성견 누르가 옆에서 꼬리를 내렸고,
알루는 하늘을 맴돌다 멀어졌다.
세상은, 침묵으로 아이를 감싸고 있었다.
바늘은 상처를 뚫지 못했고,
실은 마음에 닿지 못했다.
그 순간, 실을 든 아이는 깨달았다.
마음의 속살은, 실보다 훨씬 더 연약하다는 걸.
그래서 꿰매기 전에, 기다리기로 했다.
손을 내밀지도, 물어보지도 않은 채.
그저, 그 곁에 머물렀다.
소년은 울지 않았지만, 손끝이 떨렸다.
그 작은 떨림이, 실을 다시 흔들었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바람이 다시 불었고, 알루가 돌아왔다.
누르가 조용히 몸을 기댔다.
실을 든 아이는 실을 꿰지 않았다.
대신, 소년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 손에서, 따뜻한 숨이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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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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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난 마음을 꿰매는 아이》는
세상의 조각난 마음을 꿰매며,
존재의 본질을 되묻는 치유형 동화입니다.
아이의 손끝에서 이어지는 실은
사라진 것들과 다시 연결되는 희망입니다.
브런치 감동 시리즈 보기:
https://brunch.co.kr/@5afb6438f757404
- 글·그림 © DivineHealer
놓은 날, 아이는 침묵으로 상처를 꿰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