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울음이 나의 실이 되었다
《상처 난 마음을 꿰매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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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 | 하늘의 귀퉁이에서 들려온 너의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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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가장자리, 아무도 닿지 않는 구석.
거기서부터 실이 떨리고 있었다.
아주 작고, 오래된 울음이었다.
누르가 방향을 잡았고,
알루새는 하늘을 가로질렀다.
실을 든 아이는 그 떨림을 따라,
밤하늘의 틈을 향해 걸어갔다.
별은 흐릿했고, 바람은 무거웠다.
울음은 말이 아니었고, 소리도 아니었다.
그저 실이 울고 있었다.
그곳엔 한 아이가 있었다.
몸을 웅크린 채,
하늘과 땅의 경계에 기대고 있었다.
그 아이는 울음을 멈춘 지 오래된 눈을 하고 있었다.
대신 가슴은 여전히 진동하고 있었다.
그 진동이 실을 타고 하늘로 번지고 있었다.
그녀는 실을 꿰지 않았다.
대신 실을 감싸쥐고, 자신의 심장을 꺼내
아이의 가슴 위에 조용히 내려놓았다.
심장과 심장이 닿는 순간,
실이 다시 노래하기 시작했다.
작고 떨리는 숨결이,
밤하늘을 조용히 적셨다.
아이의 입이 천천히 열렸다.
소리는 없었지만, 별 하나가 켜졌다.
울음은 사라졌고, 대신 빛이 피어났다.
그날 밤,
실을 잇는 아이는 처음으로
자신의 심장을 실로 감싸 꿰맸다.
누구의 상처가 아닌,
자신의 오래된 상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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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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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난 마음을 꿰매는 아이》는
울음을 꿰매고, 고요를 이어주는 동화입니다.
각 편은 찢긴 마음을 다시 살리는 실마리이며,
감정 치유형 철학 에세이의 깊이를 담았습니다.
브런치 감동 시리즈 보기:
https://brunch.co.kr/@5afb6438f757404
- 글·그림 © DivineHea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