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깊은 밤, 짙은 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자유로'를 달리던 운전자들의 이야기야. 자유로는 서울과 파주를 잇는 길인데, 밤이 되면 진짜 으스스하거든. 특히 안개가 심한 날은 앞이 잘 안 보여서 다들 조심조심 운전한대.
어느 날 밤, 한 남자가 일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자유로를 달리고 있었어. 라디오에서는 조용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창밖은 온통 안개투성이었지. 남자는 졸음을 쫓기 위해 창문을 살짝 열었는데... 그때였어.
길가에 한 여자가 서 있는 게 보였대. 으스스한 밤, 안개 속에서 하얀 옷을 입고 서 있는 모습이라니! 남자는 깜짝 놀라 속도를 줄였어. '이 시간에 왜 저기 혼자 서 있지? 사고라도 났나?' 걱정되는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는데...
그 여자는 한여름인데도 시커먼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대. 남자는 이상했지만, 혹시 도움이 필요할까 싶어 차를 세우고 창문을 더 내렸어.
"저기... 괜찮으세요? 무슨 일 있으세요?"
남자가 말을 걸었는데, 여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만 스윽 돌리는 거야. 그리고 그 선글라스 너머로 시선이 느껴지는 듯했는데... 자세히 보니 여자의 얼굴이 뭔가 이상한 거지.
너무 놀라서 남자는 소스라치게 놀라버렸어! 선글라스 안으로는... 눈이 없었던 거야! 새까만 안경 뒤로 보이는 건 오직 텅 빈 공간 뿐이었대! 게다가 그 여자의 입꼬리가 귀까지 찢어질 듯이 올라가 있었다는 말도 있고... 여자가 자신을 향해 팔을 뻗으며 점점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대!
남자는 그대로 소스라치게 놀라 비명을 지르며 액셀을 밟아 미친 듯이 도망쳤대. 차는 안개 속을 뚫고 쏜살같이 달렸지만, 그는 내내 등골이 오싹하고 심장이 쿵쾅거려서 한동안 잠을 이룰 수 없었대...
그리고 그 뒤로도 많은 사람이 자유로에서 같은 여자를 봤다는 목격담이 계속 들려온대. 어떤 사람은 옆 좌석에 태웠는데 목적지에 도착하니 사라졌다거나, 아예 뒤에서 차를 따라오는 걸 봤다는 사람도 있고...
이 이야기 들으면 자유로 지나갈 때마다 막 두리번거리게 된다니까! 진짜 무섭지? 밤에 혼자 운전할 땐 진짜 조심해야 해! 이 이야기만 들어도 벌써 막 으으으... 무서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