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1년 전 오늘’ 사진과 영상이 떴다.
불과 1년 전인데, 화면 속 아이는 몸도 얼굴도 참 아기 같았다.
아이의 속도에 비하면, 어른이 늙는 건 오히려 더딘 일인지도 모르겠다.
돌아보면 1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는데, 그 안에는 생각보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열심히 하던 사업을 정리한 건, 그 중에서도 가장 컸다.
앞으로 10년은 더 할 줄 알았지만, 번아웃의 여파는 예상보다 강했고
학원을 양도하자마자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내 삶을 찾으러 걸어 나왔다.
아이는 다니던 학교를 떠나 새 학교로 전학을 갔다.
갑자기 찾아온 변화에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잘 적응해주는 모습이 고마웠다.
한 해 동안 몸만 큰 게 아니라 생각도 많이 자란 아이였다.
남편은 회사 사정으로 사업부를 옮겼다.
처음 해보는 업무라 적응이 어려워 힘들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유망한 부서로 이동한 셈이라 지금은 오히려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연말이 되자, 나는 친한 언니와 새 사업을 구상했고 최근엔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도 보이고 있다.
아마 내년 봄 쯤이면 첫 매출도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다 보니, 참 꽉 채운 1년이었다.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밀어내지 않고 실행하다보니새로운 기회가 자꾸만 찾아오는 것 같다.
이제 올해가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내년에는 우리 가족에게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설레고 기대되는 연말이다.
#번아웃이후
#다시걷기
#엄마의기록
#가족의시간
#일과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