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과 스시
삼겹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간판 음식 중 하나가 아닐까.
동시에 회식의 정석 같은 느낌도 있다.
제일 좋아하는 일본 음식 어떤 거야?
일본에서 자주 들었던 질문.
나의 대답은 언제나 오스시(お鮨)
우리나라 대표 음식인 삼겹살은 회식자리에서도 단골 메뉴인데
그럼 스시는? 일본에서는 스시로 회식 하나?
한다. 스시로 회식을.
스시하면 작은 접시들이 돌아가는 회전초밥이나
이타마에상이 하나씩 니기리 해주는 오마카세 이미지가 강해서일까
회식은 왠지 좀 어색한 느낌이 들긴 한다.
회식자리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음식이 찔끔찔끔 나와서는 카드게임의 수를 읽을 때보다
더 많은 경우의 수를 따지며 서로 눈치 보는 상황이 발생,
단합과 공존을 도모하려던 회식이 각자도생과 적자생존이 판을 치는
자칫 의가 상하는 불상사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스시도 왕창 나온다.
오늘 회식 메뉴 스시라는 말을 듣고
점심때부터 초조했던 마음은 눈 녹듯 사라지고 다들 호방해진다.
먼저 드세요. 오늘 많이 드세요. 허허허.
역시 풍요로움은 매너를 낳고 양보를 가져다준다.
오늘 회식은 스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