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스탈린그라드의 아프리카 군단

by 전략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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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Prologue - The Afrikakorps at Stalingrad.png

[엔드지크] 시리즈

제1부 철혈의 지배

1943년의 장

43년 프롤로그 : 스탈린그라드의 아프리카 군단


1942. 12. 12. 스탈린그라드까지 10km.

차가운 겨울 바람이 전차의 엔진을 식힌다.

전차 밖을 살펴보는 전차장의 소매 끝에는, 옛 아프리카 군단을 상징하는 야자수가 흐릿하게 남아 있었다.

전차장은 이윽고 크게 외쳤다.

'소속!'

속도를 내며 다가오던 오펠 블리츠 트럭이 잠시 멈췄다.

'제 6군! 29차량화보병사단!'

'AKO 기갑군, 15기갑사단. 지옥에서 살아나온걸 환영한다'

‘아프리카의 망령.... 망령이라도 좋다. 어디로 가면 되는가?’

‘로스토프! 길을 따라서 가되, 길을 막지는 마라.'

AKO(Afrikakorps Ost). 과거 아프리카 군단의 재편 전력, 동부 전선 투입을 위해 조직된 새로운 기갑군.이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겨울폭풍 작전'은 바야흐로 성공까지 단 한걸음만을 앞두고 있었다.

작전의 목적은 포위망을 뚫고 스탈린그라드의 제6군과 접촉한 뒤, 그들을 철수시키는 것이었다.


같은 시각, 동프로이센. 히틀러의 지휘본부, 볼프스샨체(늑대소굴) 내부

'누가 철수를 허가했지, 누가 승인했느냐는 말이다!'

서슬퍼런 외침이 지휘소 안을 찢었다.

아무도 대답하지 않자, 남자는 더 크게 소리쳤다.

'요들! 당신이냐! 누가 허가했지, 자이츨러, 당신이 했나?'

'아닙니다, 총통 각하.' '저는 지시하지 않았습니다, 각하.'

얼굴이 하얗게 질린 두 장교가 대답했다.

아돌프 히틀러는 다시 물어봤다.

'파울루스와 통신이 가능한가? 그는 지금 교신이 되는가?'

늑대소굴의 모두가 통신대장 에리히 펠기벨을 쳐다봤다

'네, 가능합니다, 총통. 잠시만 시간을 주신다면.'

얼마 후. 스탈린그라드, 보로포노보 역 인근 지하시설

'파울루스, 당신인가? 잘 들리는가?'

'----네----총통---하. 통신체계는 아직----합니다'

'당신은 누구의 지시와 명령으로 철수를 시행하였는가?

내가 그런 명령을 내린 적은 없다! 이건 명백한 불복종이야! 군법재판에 회부하겠다!'

'총통 각하. 군법재판소에서 저를 심문할 수는 없을 것-----'

'무슨 말인가? 그대가 이끄는 패잔병들이 줄줄히 로스토프에 도착하고 있다!'

'저는-----그라드에 있습니다. 군법재판소에 출석 할 수 없습니다. 죄송---다. 군은 살렸습니다.

주변은------뿐입니다. 남은 자들에게 신의 가호-----있기를 기원------'

'파울루스, 프리드리히 파울루스 대장!'

'통신, 단절되었습니다. 의도적일 수도, 외부적인 요인일수도 있습니다.'


'1942. 12. 25. 로스토프.

'영용한 붉은 군대는 콘스탄틴 로코솝스키 상장의 지도 아래 파시스트 침략자를 섬멸하고 스탈린그라드를...'

소련 방송을 수신하던 라디오가 꺼졌다. 내무반에 장교가 들어와서 끌 수밖에 없었다.

'왜 볼쉐비키 놈들의 방송을 듣고 있나? 이해는 하고 듣는건가?'

'러시아어를 알 필요가 있습니까? 저희는 다 죽고, 승리했다고 하는거겠죠.'

'평소라면 그 패배주의 발언 하나에 징계를 줬겠지만... 오늘은 크리스마스다. 헛소리 말고, 그냥 좀 더 쉬어둬.'

승리한 자들. 살아남은 자들. 그리고 새로이 합류한 자들.

그들은 여전히 돈 강과 볼가 강을 따라 흘러갔다.

끊기지 않는 전쟁과 강물처럼, 각자의 방향으로.


이후 '인트로 : 동부의 여우' 로 이어집니다


'엔드지크' 소개문 : 전략문학으로 읽는 제2차 세계대전의 또 다른 결말

https://brunch.co.kr/@721d268ebf35471/5/write

'엔드지크' 장 설명

https://brunch.co.kr/@721d268ebf35471/6/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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