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7월 2일이다. 그리고 백수 2일 차이다.
25년 시작하고 반이 흘렀고 아직 반이 남았다. 좋은 걸로 더 채우기에도 충분한 시간이고, 후회와 자책만으로 보내기에도 모자란 시간이다. 그 시간을 어떻게 쓰냐는 사람마다 달라지겠지.. 나의 반년은 어떻게 채워질까.?
백수가 되면 한동안은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었다.
그러나 집에 있어야 하니 나의 활동무대인 집 청소를 열심히 하게 된다. 아이들 학교에 보내고 나면 이대로 나태해질 수 없다는 생각에 아침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집안을 정리한다. (확실한 건 일을 할 때 보다 더 부지런하단 거다.) 얼추 10시 30분이 되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기 어렵다는 핑계로 읽을 책과 공부해야 할 것을 들고 카페로 향한다. (그냥 카페만 다녀오기엔 어디선가 죄책감이 느껴진다.) 오전시간에 카페는 사람이 없어서 내가 원하는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남들 보기에 나는 꽤나 여유로운 사람일 것이다. 하나 내 마음은 그 어느 때 보다 바쁘다. 끝내 나의 이 시간이 잘 지내었노라로 남으려면 지금 마냥 놀아서는 안되는 걸 안다. 스스로를 할 수 있다 일으키며 해야 할 일을 찾아보고 어떤 일이 좋을지 찾아보는 건 쉽지 않다.
아직 나의 취향을 잘 모르겠으니까..
아침에 읽은 김상현 작가의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책에서 아래 문장을 읽고 내가 지금 왜 불안한지 알았다.
[본인이 추구하고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모른 채 '괜찮게 살아가고 있는 걸까?', '잘 살고 있는 걸까?' 질문들을 하게 된다면, 혼란스러워지거나 불안함이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어디로 가는지도,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니까요. 그러니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무엇을 추구하는지 '아는 것'입니다.]
나는 삶에서 무엇을 추구하는 사람인가? 먼저 가족과의 사간이 중요하다. 고 말하지만 돈도 중요하다. 내가 아이들과 보내는데 많은 돈이 필요하진 않지만 돈이 필요한 건 틀림이 없다. 두 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건 어떤 일이 있을까? 그건 일일까? 무엇일까?
아이를 낳고 일을 하지 않았을 땐 그냥 전업주부였는데, 일을 하다 다시 집으로 돌아오니 나는 백수가 되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