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는 접었고, 너는 날았다.

영어 포기자 엄마가 아이와 함께 밴쿠버로 날아간 이유

by Ella


내 아이에게 더 넓은 세상을


저는 영어를... 정말 싫어했습니다.
수능, 학점, 논문… 피할 수 없으니 울면서 붙잡았죠.
심지어 저는 교사이지만 영어와는 거리를 두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내 아이만큼은, 제발 나처럼은 살지 않게 하자."



태교부터 영어동요,

10개월부터는 영어 CD무한반복,
두 돌 이후엔 영어 애니메이션만 보여주며,

(그때는 뽀로로가 영어로만 있는 줄 알았다는… )


한글책 3권 + 영어책 3권을 매일 읽어줬습니다.
(지금은 솔직히… 못 지키고 있습니다 )

엄마표 영어활동


아이 네 살 무렵엔 동네 엄마 6명이 모여 ‘엄마표 영어스터디’를 만들었습니다.

그 유명한 엄마표 영어책 [Hello Baby, Hi Mom] 책을 토대로 1주일동안 사용할 영어 문장 10개, 활동 하나씩 공유하고, 직접 핼러윈·크리스마스 파티도 열었죠.


고정 스터디는 2년을 넘겼고, 지금까지도 서로 정보를 나누는 든든한 영어육아 동지들입니다.


그 후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원어민 선생님과의 영어책 읽기, 영어 북카페 부밀리, PRM 프로맘킨더, 원어민 선생님과 생태체험 네이처내비게이터 ….

그리고 치앙마이 한 달 살이까지.


귀가 트였다는 확신이 들었던 건,
치앙마이 영어 미술 학원에서 아이가 수업 내용을 이해하고 웃을 때였습니다.

Crafty Art Club, Tailald


하지만 말문은 쉽게 트이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영어로 대화해 줄 수 없는 환경이 한계였죠.
그 무렵 아이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었고, 저는 육아휴직을 고민하고 있었고, 결심했습니다.
"이왕 쉬는 거, 영어 말문을 트이게 해 보자."


더 용감하게

유학원을 통하지 않고,
제가 직접 캐나다 교육청에 인터내셔널 학생 신청서를 냈습니다.


사실
유학원의 경로를 따라가면 한국 아이들이 몰릴 것 같다는 예감 때문이었죠.
(예감은 적중했고, 현지에 와보니 한인 커뮤니티가 뚜렷하게 모여있더군요.)


지금 저희는 캐나다 밴쿠버에 온 지 9개월 차,
제 아이는 현지 초등학교 G2(한국 초2)에 다니고 있습니다.


귀가 트인 덕분인지 친구도 잘 사귀고, 영어로 수다도 잘 떨고,


“엄마, 나 한국 안 갈 거야!” 는 말까지 합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운동장은 무조건 나가야 되는 이곳의 학교 시스템,


초등 교과서가 없는 수업,
아이는 매일매일이 자유롭고, 즐겁다고 합니다.


전 이곳을 이렇게 부릅니다.


”여기, 영어 키즈카페 아니냐고!. “


제 아이가 다니는 캐나다 초등학교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