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오늘의 창 04화

소버린 AI시리즈 완결 편: 블랙록 MOU

축하해야 할까, 걱정해야 할까

by 크리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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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23일


한국 정부와 블랙록이 MOU를 체결했습니다.


'아시아 AI 수도 프로젝트'


언론은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한국, AI 허브로 도약!"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한국에 투자!"

"글로벌 AI 생태계의 중심이 된다!"


축하 인사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조용히 질문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게 정말 축하할 일일까?"


오늘은 그 질문에 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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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록은 누구인가


¤ 숫자로 보는 블랙록


- 운용 자산: 약 10~11조 달러 (한국 GDP의 약 6배)

- 창립: 1988년 (래리 핑크)

- 직원: 약 2만 명

- 고객: 전 세계 연기금, 중앙은행, 국부펀드, 정부


세계에서 가장 큰 자산운용사.


돈만 많은 회사일까요?


아닙니다.



¤ 블랙록의 진짜 정체


"월가의 국무장관"


래리 핑크는 이렇게 불립니다.


국가 정상들과 직접 만나고,

IMF, G20, 다보스포럼에서 발언하고,

세계 경제 정책에 영향을 미칩니다.


민간 기업 CEO가 왜 이런 권력을 가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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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록의 숨겨진 역할


1. 미국 연준의 '그림자 손'


2008년 금융위기

- 연준이 부실 자산을 매입해야 했습니다

- 누구에게 맡겼을까요? 블랙록.

- 블랙록은 연준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직접 운용했습니다


2020년 팬데믹

- 또다시 연준이 시장에 개입해야 했습니다

- 회사채, ETF 매입 프로그램

- 다시 한번, 블랙록이 운용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


블랙록은 단순한 자산운용사가 아닙니다.


위기 때마다 미국 정부의 '민간 중앙은행' 역할을 합니다.



2. 미국 정부와의 '회전문'


블랙록 → 바이든 정부

- 브라이언 디즈: 블랙록 →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 월리 아데예모: 블랙록 → 재무부 부장관

- 마이크 파일: 블랙록 → 백악관 경제정책 수석보좌관


이것이 의미하는 것:


블랙록 사람들이 미국 경제 정책을 만듭니다.


그리고 블랙록의 전략은 미국 정부의 전략과 일치합니다.



3. 글로벌 전략 산업의 '소프트 파워'


블랙록이 집중하는 분야:


-AI·반도체

-기후금융

-ESG (환경·사회·지배구조)

-데이터 인프라


우연일까요?


아닙니다.


이것은 미국이 21세기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장악해야 하는 핵심 분야들입니다.


블랙록은 투자와 자문을 통해,


전 세계 국가들을 미국의 기술·금융 표준에 연결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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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록의 지역별 전략


¤ 유럽 → 기후금융 모델


- 그린 본드, 탄소 배출권 시장

- EU의 그린딜과 연계

- 결과: 유럽 에너지 전환이 미국 금융 시스템과 연결됨


¤ 아시아 → AI·반도체 인프라 모델


- 한국, 대만, 일본 등 반도체 강국 투자

-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 결과: 아시아 AI 생태계가 미국 표준에 편입됨


¤ 남미 → 그린수소·농업 AI


- 브라질, 칠레 등 자원 부국 투자

- 친환경 에너지와 AI 농업 결합

- 결과: 남미 자원이 미국 공급망에 통합됨


패턴이 보이시나요?


블랙록은 각 대륙마다 그 지역의 강점을 활용해,

미국 중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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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한국 MOU의 의미는?


¤ 표면적 내용


- 한국을 '아시아 AI 수도'로 육성

-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 글로벌 AI 기업 유치

- 일자리 창출


좋아 보입니다.


실제로 좋은 부분도 많습니다.


¤ 하지만 이면의 의미


1. 한국의 AI 인프라를 미국 생태계에 편입

- 투자받는 만큼, 미국 기술 표준 따르게 됨

- 데이터센터가 글로벌 네트워크에 연결

- AWS, Azure, Google Cloud와 통합 가능성


2. 반도체 공급망의 미국 의존 강화

- 한국 반도체 → AI 칩 → 미국 AI 기업

- 공급망이 미국 전략에 더욱 밀접하게 연결


3. 금융 종속 가능성

- 대규모 투자는 대규모 영향력을 의미

- 정책 결정 시 블랙록의 의견 반영 압력


4. 중국과의 거리 강제

- 미국 자본이 들어오면, 중국과 협력 제약

- 균형 외교 여지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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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함정인가, 기회인가?


¤ 함정이라고 보는 시각


"미국에 종속되는 길"


- 기술 주권 상실

- 데이터 주권 위험

- 정책 자율성 감소

- 중국 시장 접근 어려움

- 미·중 갈등에서 미국 편 강제


¤ 기회라고 보는 시각


"글로벌 AI 허브로 도약"


- 대규모 투자 유치

- 일자리 창출

- 기술 이전 가능성

- 글로벌 네트워크 진입

- 경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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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능성: 둘 다 맞다


블랙록 MOU는 기회이자 동시에 위험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떻게 활용하느냐.


¤ 잘못된 접근


"블랙록이 다 해주겠지"

- 투자받고, 지시 따르고, 끝

- 결과: 종속


"블랙록은 함정이니 거부하자"

- 투자 거부, 고립 선택

- 결과: 낙오


¤ 올바른 접근


"블랙록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자"


- 투자는 받되, 주권은 지킨다

- 협력하되, 종속되지 않는다

- 미국과 손잡되, 중국과도 거래한다

- 글로벌 네트워크 진입하되, 자체 생태계 유지한다


이것이 바로 '하이브리드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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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리드 소버린 AI 전략


¤ 핵심 원칙


"AI의 집을 지을 때, 어디는 우리가 짓고, 어디는 협력한다"


¤ 집의 구조 기억하시나요?


1. 기초 (연산력)→ 자체 보유 (삼성, SK 반도체)

2. 전기·수도 (에너지) → 자체 확보 (전남 재생에너지)

3. 재료 (데이터) → 민감 데이터는 국내, 일반 데이터는 협력

4. 가구·인테리어 (모델)→ 핵심 모델은 자체 개발, 보조는 글로벌 기술

5. 배선·설비 (OS/프레임워크) → 단계적 국산화, 초기엔 글로벌 활용


¤ 단계별 로드맵


1단계 (2025~2027): 전략적 협력

- 블랙록 투자로 인프라 구축

- 글로벌 기술 학습 및 이전

- 자체 모델(HyperCLOVA 등) 고도화

- 동시에 안전장치 구축 시작


2단계 (2028~2030): 선택적 독립

- 민감 분야(의료, 국방, 금융) AI는 완전 국산화

- 일반 분야는 하이브리드 유지

- 자체 프레임워크 개발 착수

- 중견국 연대 강화 (캐나다, 노르웨이 등)


3단계 (2031~2035): 주권 확립

- 모든 핵심 레이어에서 자립 능력 확보

- 필요시 글로벌 기술과 호환 가능

- 아시아 AI 허브로서 영향력 확대

- 미·중 어디에도 종속되지 않는 위치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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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정부에 바라는 10가지


¤ 기술 전략


1. 하이브리드 AI 개발 가속화

- HyperCLOVA, KoGPT 등 자체 모델 집중 투자

- 단, 프레임워크는 단계적 국산화

- 글로벌 기술 활용하되 의존 최소화


2. 민감 분야 우선 주권 확보

- 의료 AI: 완전 국산화 (건강 데이터 보호)

- 국방 AI: 완전 국산화 (안보)

- 금융 AI: 완전 국산화 (경제 주권)


3. 반도체-AI 연계 전략

- AI 칩 자체 개발 가속화

- NVIDIA 의존도 낮추기

- 한국형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


¤ 안전장치 전략


4. 독립적 AI 감독 기구 설치

-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작동

- 입법·사법·행정부 견제받음

- 시민사회·학계·언론 참여 보장

-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5. AI 투명성 법제화

- 모든 정부 AI의 알고리즘 공개 원칙

- 의사결정 과정 추적 가능

- 알고리즘 편향 정기 감사 의무화


6. 분권형 AI 아키텍처

- 중앙집중형 금지

- 부처별, 지역별 분산 운영

- 한 곳에서 모든 AI 통제 불가능하게 설계


7. 시민 참여 보장

- AI 윤리위원회 구성 (시민 50% 이상)

- AI 정책 공청회 의무화

- 내부고발자 보호 강화


¤ 외교 전략


8. 균형 외교 유지

- 미국과 협력하되 종속 안 됨

- 중국과 거래하되 안보 위험 관리

- 양쪽을 전략적으로 활용


9. 중견국 연대 강화

- 캐나다(AI 연구), 노르웨이(AI 인프라) 협력

- 유럽(AI 윤리), 호주(데이터 주권) 공조

- 제3의 길을 함께 개척


10. 글로벌 AI 윤리 표준 주도

- UN, OECD AI 윤리 논의 적극 참여

- 한국형 AI 거버넌스 모델 제시

- 소프트 파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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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적 안전장치: 가장 강력한 방어막


기술도 중요하고, 법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방어막은 문화입니다.


한강 작가 『소년이 온다』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이 소설.


권력의 폭력과 시민의 저항.


"생각하지 않은 복종"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줍니다.


¤ 우리가 가진 경험들


- 5·18 민주화운동: 권력에 맞선 시민

- 1987년 6월 항쟁: 독재를 끝낸 시민

- 2016년 촛불혁명: 대통령을 탄핵한 시민

- **2024년 12·3: 내란을 막은 시민과 군인


이 경험들이 스며들어 만든 우리 국민 정서.


"권력은 감시해야 한다"

"명령이라도 옳지 않으면 거부할 수 있다"

"시민이 주권자다"


이것이 AI 시대에도 민주주의를 지킬 마지막 방어선입니다.


¤ 교육의 중요성


기술 교육만큼이나 중요한 것:


- 역사 교육: 권력이 어떻게 오남용 되는지

- 비판적 사고: AI 결과를 무조건 믿지 않기

- 윤리 교육: 기술의 책임 있는 사용

- 문학과 예술: 인간성 유지


"AI를 만들지만, AI에게 지배당하지 않는 시민"


이것이 교육의 목표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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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속 한국의 위치: 우리만의 길


¤ 미국: AI 제국


- 뇌(모델)와 몸(인프라) 모두 보유

- 글로벌 패권 추구

- 우리의 협력자이자 잠재적 위협


¤ 중국: AI 제국


- 뇌와 몸 모두 보유

- 국가 주도 독재 모델

- 우리의 거래 상대이자 경계 대상


¤ 캐나다: AI의 뇌


- 세계 최고 AI 연구

- 인프라 부족

- 우리의 연구 파트너


¤ 노르웨이: AI의 몸


- 친환경 에너지, 데이터센터

- 자체 모델 부족

- 우리의 인프라 벤치마크


¤ 한국: 제3의 길


"AI의 뇌와 몸을 동시에 가진 제국은 미국과 중국뿐이다.

두 제국은 지금 AI 헤게모니를 놓고 전쟁 중이다.

그 틈에서 한국은, 어느 한쪽에 종속되지 않는 제3의 길—진정한 주권형 AI를 향한 실험을 시작했다."


우리는:

- 반도체 강국 (몸)

- 자체 모델 개발 중 (뇌)

- 민주주의 경험 (안전장치)

- 지정학적 중요성 (협상력)


우리만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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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후를 상상하며


2035년.


한국은 어떤 나라가 되어 있을까요?


¤ 우리가 원하는 미래


소버린 AI를 확보한 한국.


- 데이터는 우리가 통제합니다

- AI는 우리 문화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 정책 결정권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 미국과도, 중국과도 협력하지만 종속되지 않습니다

- 안전장치가 작동해 독재자가 AI를 악용할 수 없습니다

- 시민들은 생각하고 판단하며 자유롭게 삽니다


이것이 '주권'입니다.


¤ 그러려면 지금


2025년, 이재명 정부는 선택해야 합니다.


- 블랙록 투자를 받되, 주권은 지킨다

- 글로벌 기술을 활용하되, 자립 능력을 키운다

- 미·중과 협력하되, 균형을 유지한다

- AI를 개발하되, 안전장치를 함께 만든다

- 효율을 추구하되, 민주주의를 지킨다


기술만이 아니라, 제도와 문화를 함께.


그것이 진정한 소버린 AI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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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에게 보내는 마지막 질문


여기까지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4편의 긴 여정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질문드립니다.


10년 후, 당신은 어떤 한국에서 살고 싶으신가요?


-자유롭게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는 한국

-데이터를 스스로 통제하는 한국

-AI가 사람을 감시하지 않는 한국

-정권이 바뀌어도 안전한 한국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주권을 지키는 한국


그렇다면,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요?


투표하고,

관심 갖고,

목소리 내고,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고,

생각하는 시민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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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불가능한 실험


"AI의 뇌와 몸을 동시에 가진 제국은 미국과 중국뿐이다."


맞습니다.


"그 틈에서 중견국이 주권형 AI를 확보한다?"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해냈습니다.


- 1960년대, 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 1987년, 군부독재에서 민주주의로

- 2024년, 내란 시도를 시민이 막아낸 나라


우리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역사가 있습니다.


소버린 AI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렵지만,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그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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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AI 시리즈 완결


1화: 2025년, 우리는 AI 전쟁터에 서 있다

2화: AI 시대, 나는 누구의 데이터가 될 것인가

3화: 10년 후, 두 개의 한국

4화: 블랙록 MOU, 축하해야 할까 걱정해야 할까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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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정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AI 시대, 한국의 선택은 계속됩니다.


우리 모두가 그 선택을 만드는 주인공입니다.


생각하는 시민으로, 자유로운 미래로.


함께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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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알아보기


참고자료:

- 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 한강 『소년이 온다』

- 미셸 푸코 『감시와 처벌』

- AI 윤리 가이드라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 OECD AI Principles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소버린 AI란 무엇인가

- 데이터 주권의 중요성

- AI 시대의 민주주의


“우리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나라입니다.

이제, 또 하나의 불가능에 도전할 시간입니다.

이것이 바로 — 진정한 소버린 AI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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