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오늘의 창 03화

소버린 AI 시리즈 3

10년 후, 두 개의 한국

by 크리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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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4월 15일.


같은 날, 같은 시간.


하지만 두 개의 완전히 다른 한국.


오늘은 타임머신을 타고 10년 후로 가보겠습니다.


시나리오 A: 소버린 AI를 확보한 한국

시나리오 B: 종속된 한국


같은 기술, 다른 선택이 만든 두 개의 미래.


당신은 어느 한국에서 살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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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나리오 A: 주권을 지킨 한국



¤ 아침 7시, 서울


"좋은 아침입니다, 민지 님."


AI 비서 '세종'이 부드럽게 깨웁니다.


한국형 AI 모델로, 데이터는 모두 국내 서버에 저장됩니다.


"오늘 일정 확인해 줘."


"오전 10시 회의, 오후 2시 병원 예약이 있습니다. 참고로 어제 검색하신 '허리 통증 완화 운동'과 관련해, 병원 가시기 전 스트레칭 영상을 추천드립니다. 이 데이터는 민지 님의 개인 저장소에만 보관되며, 병원과 공유를 원하시면 승인해 주세요."


민지는 미소 짓습니다.


자신의 건강 데이터를 자신이 통제합니다.


¤ 오전 10시, 회사


민지는 AI 디자인 회사에서 일합니다.


한국의 소버린 AI 정책 덕분에, AI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세종아, 고객사 의료 데이터 분석 좀 도와줘."


"민감 의료 데이터는 국내 의료 AI '이제마' 시스템을 통해서만 처리 가능합니다. 연결할까요?"


국가가 민감 데이터 처리를 분야별로 분산 관리합니다.


한 곳에서 모든 데이터를 통제할 수 없습니다.


¤ 오후 2시, 병원


의사가 AI 진단 결과를 보여줍니다.


"이제마 시스템 분석 결과, 허리 디스크 초기 단계로 보입니다. 이 진단 알고리즘은 한국인 체형 데이터 50만 건으로 학습했고, 작년 정확도 감사에서 95.7%를 기록했습니다. 혹시 진단 과정을 자세히 보시겠어요?"


AI 의사결정 과정이 투명합니다.


민지는 치료 계획을 듣고, 자신의 의료 데이터 사용 내역을 확인합니다.


"세종아, 내 의료 데이터 사용 기록 보여줘."


"지난 6개월간 3개 병원에서 접근했으며, 모두 민지 님이 승인하신 내역입니다. 광고나 보험사 접근은 0건입니다."


데이터 주권이 보장됩니다.


¤ 저녁 7시, 뉴스


"정부 AI 감독위원회가 오늘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AI 알고리즘 편향 감사 결과 3개 기업이 시정 명령을 받았습니다. 특히 채용 AI에서 성별 편향이 발견되어..."


독립적 감독 기구가 제대로 작동합니다.


민지는 채널을 돌립니다.


여러 언론사가 각기 다른 관점으로 뉴스를 보도합니다.


AI 추천 알고리즘은 다양한 의견을 균형 있게 노출합니다.


정보의 다양성이 보장됩니다.


¤ 밤 11시, 집


민지는 침대에 누워 생각합니다.


'10년 전, 2025년에 한국이 선택을 잘했구나.'


소버린 AI 확보.

안전장치 구축.

시민 참여 보장.


그 선택이 오늘의 자유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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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B: 종속된 한국



¤ 아침 7시, 서울


"Good morning, Minji."


AI 비서 '글로벌 AI'가 영어로 말합니다.


한국형 AI 개발이 실패하면서, 결국 외국 기업 AI에 의존하게 됐습니다.


"한국어로 해줘."


"죄송합니다. 한국어 서비스는 프리미엄 구독이 필요합니다. 월 $29.99입니다."


민지는 한숨을 쉽니다.


자국어 서비스조차 돈을 내야 합니다.


¤ 오전 10시, 회사


민지는 예전에 AI 스타트업에서 일했지만, 회사가 문을 닫았습니다.


한국 AI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났습니다.


지금은 외국계 IT 기업 한국 지사에서 일합니다.


"AI 분석 요청할게."


"데이터를 미국 서버로 전송 중입니다. 법적 고지: 이 데이터는 외국 법률의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민지는 찜찜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민감한 업무 데이터가 외국으로 나갑니다.


¤ 오후 2시, 병원


의사가 말합니다.


"AI 진단 결과, 허리 디스크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 AI는 서양인 데이터로 학습되어서 한국인에게는 오차가 좀 있을 수 있어요.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한국인에게 최적화되지 않은 AI.


진료를 마치고 나오는데, 핸드폰에 알림이 옵니다.


"허리 통증? XX 정형외과 특별 할인!"

"디스크 수술 전문 □□ 병원 상담 예약하기"


의료 데이터가 광고에 활용됩니다.


"어떻게 내가 병원 간 걸 알지?"


AI 기업이 위치 데이터와 검색 기록을 조합해 추론했습니다.


프라이버시는 이미 침해되었습니다.


¤ 저녁 7시, 뉴스


TV를 켜자 모든 채널이 비슷한 뉴스를 보도합니다.


"정부의 새로운 AI 정책이 국민 안전을 위해..."


민지는 이상함을 느낍니다.


'왜 모든 채널이 똑같지?'


AI 추천 알고리즘이 정부 친화적 콘텐츠를 우선 노출합니다.


핸드폰으로 검색해도 비슷한 기사만 나옵니다.


반대 의견은 검색 결과 10페이지 너머로 밀려났습니다.


정보의 다양성이 사라졌습니다.


¤ 밤 10시, 집


민지는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냅니다.


"요즘 뉴스 이상하지 않아? 다 똑같은 거 같은데."


메시지를 보내고 1분 후.


시스템 알림: "부적절한 내용이 감지되었습니다."


AI 검열 시스템이 작동합니다.


민지는 무서워집니다.


'내가 뭐라고 했지? 뉴스가 이상하다고 했을 뿐인데...'


¤ 밤 11시


민지는 침대에 누워 생각합니다.


'10년 전에 뭐가 잘못됐을까?'


2025년, 한국은 선택의 기로에 섰었습니다.


소버린 AI를 확보할 것인가.

편의를 위해 외국 기술에 의존할 것인가.

안전장치를 만들 것인가, 효율만 추구할 것인가.


그 선택이 오늘의 감시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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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개의 아침: 2025년으로 돌아와서



시나리오를 보셨습니다.


극단적으로 느껴지시나요?


하지만 이것은 상상이 아닙니다.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들입니다.



¤ 중국의 현재 = 시나리오 B의 현실


- 신장 위구르 지역: AI 안면인식으로 전 주민 감시

- 사회신용점수: AI가 시민 행동 평가, 점수 낮으면 기차·비행기 탑승 제한

- 인터넷 검열: AI가 실시간 메시지·게시물 검열

- 언론 통제: AI 추천 알고리즘이 정부 승인 콘텐츠만 노출



¤ 미국의 데이터 종속


- 유럽 국가들도 Google, AWS에 데이터 의존

- 2020년 슈렘스 II 판결: EU 시민 데이터가 미국 정보기관 접근 가능

- 데이터 주권을 잃은 대가


¤ 한국의 현재


우리는 지금 그 중간 어딘가에 있습니다.


- HyperCLOVA, KoGPT 같은 자체 모델 존재 (긍정)

- 하지만 프레임워크는 대부분 미국 기술 (우려)

- 블랙록 MOU로 투자 유치 (기회)

- 하지만 종속 위험도 함께 (경고)

- 안전장치는?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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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의 시간: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


10년 후 어느 한국에서 살지는 지금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 해야 할 것들


1. 하이브리드 소버린 AI 전략

- 단기(3~5년): 핵심만 국산화, 보조는 글로벌 기술 활용

- 장기(10년): 완전 독립형 AI 생태계 구축


2. 법적·제도적 안전장치

- 독립적 AI 감독 기구 설치

- AI 의사결정 투명성 의무화

- 알고리즘 편향 정기 감사

-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작동하는 구조


3. 기술적 안전장치

- 분권형 AI 아키텍처 (중앙집중 방지)

- 민감 데이터 분야별 분산 관리

- 오픈소스 기반 투명성 확보


4. 문화적 안전장치

- 생각하는 시민 교육

- 역사의식 함양 (5·18, 촛불혁명, 12·3 내란 저지)

- 비판적 사고 능력 강화


5. 국제 협력

- 미국·중국 어느 한쪽에 종속되지 않기

- 캐나다, 노르웨이 같은 중견국 연대

- 글로벌 AI 윤리 표준 논의 주도



¤ 하지 말아야 할 것들


1. 기술만능주의

- "AI 개발만 하면 된다" X

- 안전장치 없는 AI는 독재 도구가 될 수 있음


2. 무조건적 외국 의존 X

- "외국 AI가 더 좋으니까"

- 편의성과 주권을 맞바꾸는 것


3. 무조건적 독립 추구

- "100% 국산만 쓴다" X

- 비현실적이고 비효율적

- 하이브리드 전략이 현실적


4. 안전장치 소홀

- "일단 만들고 나중에 규제하자" X

- 권력자가 AI 장악하면 되돌리기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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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할 수 있는 일


"나 하나 뭐가 바뀌겠어?"


아닙니다.


민주주의는 시민 한 명 한 명이 만듭니다.


¤ 개인으로서


1. 데이터 주권 의식 갖기

- 내 데이터가 어디로 가는지 관심 갖기

- 가능하면 한국 서비스 우선 사용

- 프라이버시 설정 꼼꼼히 확인


2. AI 리터러시 키우기

- AI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

- 추천 알고리즘이 편향될 수 있음을 인지

- 다양한 정보원 접하기


3. 생각하는 습관

- AI 결과를 무조건 믿지 않기

- "왜?"라고 질문하기

- 비판적 사고 유지


¤ 시민으로서


1. 정책에 관심 갖기

- AI 관련 법안 체크

- 안전장치가 충분한지 감시

- 국회의원에게 의견 전달


2. 투표로 의사 표현

- AI 정책을 공약으로 내건 후보 지지

- 안전장치 구축을 약속하는 정당 선택


3. 목소리 내기

- SNS, 블로그로 의견 공유

- 시민단체 활동 참여

- 주변 사람들과 대화


¤ 전문가로서


1. 윤리적 AI 개발

- 편향 최소화 노력

- 투명성 확보

- 악용 가능성 고려


2. 시민 교육

- AI 리터러시 교육 자료 제작

- 강연, 글쓰기로 대중과 소통


3. 정책 제안

- 현장 경험 바탕으로 정책 제언

- 정부·국회와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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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는 선택의 연속이다


1987년, 한국은 민주주의를 선택했습니다.


2016년, 촛불은 권력을 견제했습니다.


2024년 12월 3일, 시민과 군인은 내란을 막았습니다.


2025년, 우리는 또 다른 선택 앞에 서 있습니다.


AI 주권이냐, 종속이냐.

자유냐, 감시냐.

민주주의냐, 디지털 독재냐.


10년 후, 2035년.


우리는 어느 한국에서 살고 있을까요?


그 답은 지금, 우리가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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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이야기: 블랙록 MOU, 어떻게 볼 것인가


시나리오를 통해 미래를 그려봤습니다.


이제 현실로 돌아올 시간입니다.


블랙록과의 MOU.


언론은 환호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질문해야 합니다.


- 이것은 기회인가, 함정인가?

- 투자인가, 종속의 시작인가?

-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다음 편에서는,


블랙록의 실체,

MOU의 진짜 의미,

그리고 이재명 정부에 바라는 구체적 전략


을 다루겠습니다.


마지막 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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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AI 시리즈]


1화: 2025년, 우리는 AI 전쟁터에 서 있다

2화: AI 시대, 나는 누구의 데이터가 될 것인가

3화: 10년 후, 두 개의 한국 (지금 읽고 계신 글)

→ 4화: 블랙록 MOU, 축하해야 할까 걱정해야 할까 (완결 편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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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는 이미 정해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지금 내리는 선택이 미래를 만듭니다.

마지막 편도 함께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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