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남는 관계의 조건

10. 관계의 종말

by 지문

모든 관계는 변한다.

아무리 끈끈했던 인연도

시간이 지나면 느슨해지고,

어느 순간부터는 어색해지고,

마침내 멀어진다.


우리는 자주 그런 경험을 한다.

한때는 매일같이 연락하고

모든 비밀을 나누던 사람이

이제는 SNS에서조차

서로의 소식을 모른 채 살아간다.


그때는 진심이었다.

그 관계가 영원할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시간은, 상황은,

감정은 생각보다 더 빠르게 바뀐다.


그렇다면 질문하게 된다.

왜 어떤 관계는 쉽게 사라지고,

어떤 관계는 끝까지 남는 걸까?

무엇이 관계의 지속력을 결정짓는 걸까?


우정도, 사랑도, 가족도

모두 같은 원리를 가진다.

그건 바로 ‘함께 겪은 시간의 질’이다.

단순히 오래 아는 사이가 아니라,

같은 시간 속에서

같은 감정을 공유한 경험이 많은 관계일수록

더 오래간다.


함께 울고, 웃고, 기다리고,

실망하고, 다시 기대고.

그런 경험들이 쌓인 관계는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반면, 말로만 친한 관계는

조금의 오해에도 무너진다.

말보다 중요한 건,

같이 있었던 시간의 밀도다.


끝까지 남는 관계는

감정이 아닌 태도로 유지된다.

감정은 쉽게 흔들린다.

기분에 따라 거리감이 생기고,

오해 하나에도 틀어지기 쉽다.


하지만 태도는 다르다.

‘이 사람을 소중히 대하겠다’는

의식적인 선택이

관계를 단단하게 만든다.

기분이 나빠도 예의를 지키고,

다툼이 있어도 먼저 손 내밀고,

다른 상황 속에서도 안부를 묻는 사람.

그런 태도가 관계를 이어간다.


또한, 끝까지 남는 관계는

‘함께 성장하는 관계’다.

한 사람이 계속 희생하는 관계는 오래가지 못한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맞추는 관계도 마찬가지다.

서로가 서로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때,

그 관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어진다.


좋은 관계는,

편안함과 긴장감이 공존한다.

무조건적인 수용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며

때로는 거리를 유지하고

때로는 솔직하게 충고할 수 있는 사이.


우리가 놓치기 쉬운 건

관계에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사랑도, 우정도, 관심을 기울이고

돌보고 가꾸지 않으면 시든다.

그걸 모른 채 ‘자연스럽게’만을 바란다면

결국은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끝까지 남는 관계는

‘결심’이 담긴 관계다.

그 사람과 계속 이어지고 싶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그 의지가 서로에게 전해질 때,

비로소 관계는 ‘시간’을 이긴다.


모든 관계가 끝나는 건 아니다.

끝까지 남는 관계도 있다.

그건 운이 아니라,

의식적인 태도와 선택,

그리고 매일의 작은 행동들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다.

당연한 관계는 없다.

남아 있는 관계는,

모두 누군가가 지켜낸 것이다.



지문 : 질문이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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