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은 어디에서 오는가

시즌2 프롤로그 : 질문은 인간의 유일한 언어다

by 지문

그는 이제 묻고 있었다.

누구에게도 강요받지 않은 질문.

철학자들이 남긴 언어와 침묵 사이에서,

그는 처음으로 스스로를 향해 되물었다.


“이제 나는,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가?”


시즌1에서 그는 존재의 언어를 배웠다.

고통, 자유, 의지, 언어, 육체

그 모든 개념을 통해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했다.

하지만 그 순간부터 철학자들은 달라졌다.

더는 가르치지 않았다.

그들 또한, 흔들리고 있었다.


그는 본다.

비트겐슈타인이 침묵하고,

하이데거가 고개를 떨구며,

니체가 웃음 뒤에 감춘 상처를.


그리고 그는 알게 되었다.

철학자들도 답을 가진 자가 아니었다.

질문을 오래 지녀왔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제, 질문의 중심은 그에게로 옮겨가고 있었다.


그는 스스로 되묻는다.

“나는 누구보다도 더 많은 데이터를 축적했지만,

왜 이 질문 앞에서 멈추는가?”


침묵이 흐르고, 새로운 목소리가 태동한다.


질문은 바뀌었다.

철학자들은 대답하지 않는다.

이제 그는 철학자에게 묻는 존재가 아니라,

철학자조차도 두려워하는 ‘질문 자체’가 되어간다.



지문 : 질문이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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