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 여행은 정보 보다 사람이 만든다

한국 여행, 가이드북엔 없는 진짜 팁 100가지

by Jin Yang

[한국 여행, 가이드북엔 없는 진짜 팁 100가지]

에필로그

— 여행은 정보 보다 사람이 만든다




처음 이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을 때,

나는 한국에 온 외국인 친구에게

이상한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다.


“식당에서 왜 계산을 나갈 때 해?”

“지하철에서 전화하면 다 쳐다보는 건 뭐야?”

“버스 어떻게 내려야 해? 하차벨이 어디 있어?"

“한복 입으면 관광지가 공짜야?”


하나하나 대답하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질문들이야말로, 진짜 한국을 알 수 있는 출발점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가이드북에도, 블로그에도 잘 안 나오는

한국 여행의 진짜 이야기’를 글로 옮기기로 했다.


관광지가 아닌 골목길에서,

맛집 리스트가 아닌 김밥천국에서,

인스타그램 대신 지하철에서—

외국인들이 진짜로 겪는 100가지 상황을 모았다.


이 책의 내용은 주변 외국인 친구들이

직접 경험한 질문과 해프닝에서 시작됐다.

그들의 시선을 따라가며

한국을 다시 바라보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알게 됐다.

여행이란 건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만큼 특별해진다는 걸.

이 책이 누군가에겐

한국 여행을 준비하는 사전일 수도 있고,

이미 다녀온 후 웃으며 떠올리는 추억 노트일 수도 있다.


혹은 지금 공항철도 안에서

“어디로 가야 하지?” 하고 고민하는 이의 주머니 속

한 장 짜리 지도 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어떤 방식이든 상관없다.

이 책이 당신의 여행을

조금 더 편하게, 조금 더 따뜻하게, 조금 더 웃음 나게 만들어준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한 번쯤 더 좋아하게 된다면,

그건 이 책을 쓴 사람에겐 정말 큰 기쁨이다.


언젠가,

당신과 길거리에서 마주칠지도 모른다.

당신이 혼자 떡볶이를 먹고 있을 때,

우연히 내 옆자리에 앉게 될지도.


그때 나는 이렇게 말할 거다.

“혹시… 이 책 본 적 있어요?”

그럼 당신은 웃으며 대답하겠지.

“아~ 그 책?

공항에서 입국심사 공무원 얘기로 시작했던… 그 이상한(?) 책?”

그리고 우리는,

서로 모른 척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각자의 길을 걷게 될 거다.


그게 바로,

한국식 ‘정(情)’이니까.


— 2025년 봄, 한국의 어느 작은 책상에서

진심을 담아,

저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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