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인데 병원에 가야 할 줄은 몰랐죠…
[한국 여행, 가이드북엔 없는 진짜 팁 100가지]
— 여행 중인데 병원에 가야 할 줄은 몰랐죠…
한국 여행은 즐겁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은 늘 찾아온다.
길을 잃고,
지갑을 잃어버리고,
갑자기 아프고,
지진 경보 문자에 놀라고,
그 순간엔 구글보다 빠른 실전 정보가 필요하다.
외국인 친구가 말했다.
“한국은 다 좋은데, 긴급할 때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래서 이 파트를 적는다.
‘놀러 왔다가 당황하지 않기 위한 마지막 매뉴얼’
‘한국은 안전한 나라’라는 말은 맞다.
하지만,
‘그래도 준비는 하자’는 말도 맞다.
1. 1330 관광통역 콜센터는 영어로 통화돼요
외국인 친구가 버스를 잘못 타고
산 중턱까지 올라간 적이 있다.
“내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고, 한국어도 안 되고…”
그때 쓸 수 있는 게 바로 1330 콜센터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24시간 다국어 지원 콜센터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으로 통역이 가능하다.
전화만 걸면
길 안내, 교통정보, 병원 위치, 분실물 문의
까지 전부 도와준다.
팁:
한국 내에서 전화: 1330 (국번 없음)
해외에서 전화: +82-2-1330
무료 서비스, 모바일 통화도 가능
외국인 친구가 감기에 걸렸다.
그래서 근처 병원에 갔더니
“예약 안 하셨죠? 조금 기다리셔야 해요~”
…2시간이 지났다.
그는 말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약 먹고 말았지.”
한국의 병원 시스템은 빠르지만,
예약이 없으면 지옥 대기 모드에 돌입할 수 있다.
특히 피부과, 내과, 이비인후과, 한의원은
점심시간 직후부터 줄이 길어진다.
팁:
가능하면 병원 웹사이트 or 전화로 사전 예약
카카오맵이나 네이버지도에서 근처 병원 검색 가능
대형병원보단 동네 의원이 빠르고 저렴함
외국인 친구가 말했다.
“목이 너무 아픈데, 그냥 항생제 하나 사서 먹으면 낫지 않을까?”
… 그건 한국에선 어렵다.
항생제, 수면제, 고혈압약, 강한 진통제 등은
무조건 병원 처방전이 있어야 약국에서 받을 수 있다.
아무리 증상이 확실해 보여도
“그냥 주세요”는 통하지 않는다.
외국에서는 약국에서 바로 항생제나 항히스타민을 구입할 수 있는 나라도 있지만,
한국은 의료 시스템이 '진료 먼저, 약은 나중' 구조다.
다행히 타이레놀, 종합 감기약, 소화제, 진정제 등은
일반의약품으로 아무 약국에서나 살 수 있다.
하지만 강한 약이 필요하면,
병원부터 가야 한다는 것.
그리고 한 가지 더.
약국은 대부분 저녁에 문을 닫고 휴일에도 문을 닫는 곳이 많다.
친구는 말했다.
“약국 찾는 게 병원보다 더 어렵네…”
팁:
약국은 초록색 ‘약(藥)’ 간판이 표시
24시간 약국 or 야간 약국은 ‘네이버지도’나 ‘응급의료포털’에서 검색 가능
큰 병원 근처 약국은 야간/주말 운영 확률 높음
외국인 친구는 손가락을 다쳤다.
치료비는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12만 원.
그는 얼굴이 하얘졌다.
한국의 병원은 진료 속도는 빠르지만,
당연히 외국인에게는 보험이 없으면 모든 비용을 자비로 지불해야 한다.
심지어 간단한 감기 치료도
진료비, 처방전, 약값까지 합치면 최소 3~5만 원은 기본.
여행자 보험 하나만 있어도 전액 환급 가능한데,
그걸 몰라서 본인이 다 낸다?
너무 아깝다.
팁:
출국 전, 의료비 포함 여행자 보험 가입 필수
영수증, 진료확인서, 처방전은 사진+보관 필수
보험사 제출용 서류는 병원에서 영문으로 요청 가능
외국인 친구가 전화를 꺼내며 물었다.
“응급 상황 땐 911이야?”
나는 고개를 저었다.
“여긴 코리아. 숫자가 달라.”
한국은 미국과 달리
112는 경찰,
119는 소방 및 응급의료
로 나뉘어 있다.
경찰이 필요할 땐 112,
화재·교통사고·구급차는 119.
둘 다 영어 가능 오퍼레이터 연결이 가능하다.
단,
외국인이라고 봐주는 건 없다.
거짓 신고, 장난 전화는 법적 처벌까지 갈 수 있다.
팁:
심각한 범죄·도난·폭행 → 112
응급환자·화재·교통사고 부상자 → 119
전화 연결 시 “English, please”라고 말하면 영어 통역 연결됨
외국인 친구가 지갑을 잃어버린다.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혹은 카페에서.
하지만 놀랍게도,
그 지갑은 3시간 만에 돌아온다.
왜?
한국은 분실물 센터 시스템이 체계적이고,
CCTV 및 위치 추적 앱까지 활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울메트로, 경찰청, T맵, 네이버 등
각종 플랫폼엔 실시간 분실물 등록/조회 서비스가 있다.
신고한 후엔 앱으로 확인하고 찾으러 가면 끝.
팁:
서울지하철 분실물: 지하철 역사 or 스마트폰 앱 ‘스마트서울’
버스 분실물: 해당 노선 버스회사 or T-money 앱
경찰서 유실물 통합: lost112.go.kr
외국인 친구는 홍대입구역에서 숙소 가는 길을 잃었다.
심지어 휴대폰 배터리도 2%.
그는 당황해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지하철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직원은
지도를 뽑아주고
길을 설명해 주고
심지어 카카오맵도 켜주며 도와줬다.
한국의 지하철 역사 내 안내센터 직원들은
친절함과 문제 해결력이 세계 최상급이다.
외국인 대응도 익숙하고, 대부분 기본 영어 가능하다.
팁:
역사 내 ‘역무실’은 노란색 유니폼 or 투명 부스에 위치
“Can you help me?” or “Excuse me”라고 하면 반응 100%
길을 모르면 무조건 지하철역으로 가라, 이게 한국의 룰
외국인 친구는 새벽 3시에 울린 사이렌 소리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무슨 일이야? 미사일? 재난?”
사실 그건…
지진 경보 문자였다.
한국에선 지진, 폭염, 한파, 산불, 미세먼지 등
각종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모든 휴대폰으로 경고 문자(SMS)가 자동 전송된다.
심지어 외국인 번호에도 한국에 체류 중이면 수신된다.
단점은?
소리가 엄청 큼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로만 온다는 점
가끔 별일 아니어도 너무 자주 울릴 때도 있다
팁:
깜짝 놀라도 당황 말고 문자 번역 앱으로 간단히 확인 가능
호텔이나 숙소에 있을 땐 직원에게 문자 보여주고 상황 체크
대피 안내 시엔 반드시 따를 것, 한국은 재난 대응 훈련이 잘 돼 있음
외국인 친구가 말했다.
“어떤 사람이 나를 계속 찍는 것 같아. 몰래.”
그럴 땐 가만있지 말고,
바로 항의하거나 신고하는 게 맞다.
한국은 불법촬영에 매우 민감하고 엄격한 나라다.
특히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불법 촬영은
인권 침해로 간주될 수 있다.
찍히는 게 불쾌할 땐
“찍지 말아 주세요”
“Delete, please”
또는 그냥 112에 바로 신고
대부분 한국인은 사진 요청 시 예의 바르게 정면에서 부탁한다.
몰래카메라처럼 찍는 경우는 예외적인 사례다.
팁:
공공장소에선 인물 중심 촬영은 당사자 동의 필요
불쾌한 경우엔 근처 경찰 or 지하철 보안요원에게 신고 가능
CCTV+경찰 출동 속도+처벌 모두 꽤 강력하다
긴급상황까진 아니지만,
한국에 처음 온 외국인 친구가 늘 묻는다.
“등록 안 했는데… 공공 Wi-Fi 써도 돼?”
“결제는 어떻게 해?”
“길은 어떻게 찾지?”
사실…
한국은 외국인 여행자를 위한 준비가 꽤 잘 돼 있다.
공공장소 Wi-Fi는 대부분 회원가입 없이 사용 가능
네이버지도, 카카오맵은 영어/일어/중국어 지원
간편 결제는 선불 T-money 카드 or 외국 카드 가능
그러니까 ‘긴급’까진 아니더라도,
정보 부족으로 당황할 일은 거의 없다.
팁:
공항에서 유심·포켓와이파이·교통카드 한 번에 해결 가능
긴급 상황 시에도 네이버에서 바로 병원·경찰서 검색 가능
여행 중 갑작스러운 상황엔 무조건 ‘1330 콜센터’ 기억해 두기
여행은 즐거움이지만,
예상하지 못한 상황도 함께 따라온다.
한국은 다행히
병원은 빠르고 깨끗하고
경찰은 친절하고 CCTV 분석까지 하며
길 잃어도 5분이면 해결되는
아주 ‘관리 잘 되는 나라’다.
하지만 그런 시스템도 알고 있어야 쓸 수 있다.
이 장이 당신의 긴급 상황을
조금이라도 덜 당황스럽게 만들어주길 바란다.
당신의 한국 여행,
100가지의 정보로 더 안전하고 특별해지길 바라며—
《한국 여행, 가이드북엔 없는 진짜 팁 100가지》는 여기서 끝.
하지만,
당신의 여행은 이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