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루틴
흔히 말하는 “유니콘 베이비”.
우리 집에는 유니콘이 두 마리 산다.
첫째는 생후 45일쯤부터 길게 자기 시작하더니,
70일이 조금 넘어가자 새벽 수유 없이 통잠을 자기 시작했다.
둘째는 무려 27일쯤부터 12시간 통잠을 잤다.
그리고 지금까지 두 아이 모두 저녁 7시 30분이면 잠들어,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푹 잔다.
아기의 잠은 기질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으로서
이 모든 것이 그냥 운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부모의 작은 노력들도 분명 있었다.
1. 매일의 수면 루틴
두 아이 모두, 열이 나거나 접종한 날이 아니라면
하루도 빠짐없이 통목욕을 한다.
따뜻한 물에서 신나게 놀고 나면 노곤노곤해지는 몸.
우리도 그렇듯, 아이들도 그렇게 스르륵 잠에 빠져든다
2. 각자의 잠자리로
첫째는 생후 120일쯤,
둘째는 산후조리원에서 집에 온 직후부터 분리수면을 시작했다.
각자의 침대에 올라 로션을 바르고 잠옷을 갈아입은 뒤,
첫째는 엄마와, 둘째는 아빠와 함께 누워 조잘조잘 오늘 이야기를 나눈다.
“내일 만나, 사랑해. 안녕.”
이 인사를 마지막으로 아이들 방을 나온다.
잠이 들 때 엄마 아빠가 곁에 있지 않더라도
아침이면 반드시 다시 온다는 걸 아는 두 딸은
해가 떠도 울지 않고, 서로 마주 보며 놀고 기다린다.
고마운 내 유니콘들
잠이 빠른 만큼 밥시간도 빠른 아이들.
최근 복직 후 가끔은
조금 늦게 먹고 늦게 자주면 좋겠지만,
그럼에도 크게 힘들이지 않게
남부럽지 않은 생활 리듬을 만들어준 두 유니콘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고마워, 내 유니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