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공기업 9곳 근무', 나의 비극

by 명쓰

조금 자극적이고, 다들 쉽게 믿지 못하지만, 그대가 본 이 글의 제목은 제목 그대로이다.

건강보험득실확인서 상으로 확인되는 100% 실제 나의 근무 경력들이다.


"너 또 그만뒀어?", "너 또 취업했어?" 이건 내가 자주 주변에서 친구들로부터 너무나 자주 듣는 이야기이다.

그렇다. 나는 공기업과 공공기관을 9곳을 다닌 아마 전국에서도 전무후무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실제 서류 합격은 셀 수 없고, 필기 전형 합격은 대략 20번 이상, 그리고 최종합격까지 했지만 포기했던 곳까지 나열하면 손가락이 아플 거 같으니, 실제 내 경력으로 인정되는 곳들만 9곳으로 언급할 것이다.


굵직한 기업들로는 국민연금공단,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산업인력공단, 대한적십자사 등이 아마 제일 유명할 것이다. 국민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그런 곳들.


그래서 뭐 자랑하려고 글 쓰려고 하는 거냐고, 취업준비생들을 기만하는 것이냐고 그대는 반문할 수 있다.

거기에 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지금의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


결론적으로 나는 그동안의 삶이 너무 불행했고, 내 인생이 불쌍하다고 느낀다.

많은 것들을 경험했지만, 동시에 너무나 많은 것들을 잃었다.

가장 크게는 건강을 잃었지만 나는 내 건강이 허락하는 한은 이 글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


나는 그리고 명문대생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9명은 모르는 '지잡대'출신이다. 내가 공기업 합격을 무수히 할 수 있었던 것은 내 머리가 결코 좋아서가 아니다. 지능도 평범하고 심지어 일머리가 좋은 편도 아니다.


입사를 해보니 이른바 SKY 출신 동기들, 심지어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미국 명문대 출신 동기들도 수두룩하다. 그런 그들과 경쟁하기 위해 '지잡대생'인 나는 목숨을 걸어야만 했다.

취업준비생일 때 하루에 1~2시간 수면만 유지했고, 잘 때에도 그날 들었던 인강을 일부러 틀어놓고 잠들었다.


그러다 보니 피를 토하는 경우도 생겼고, 쓰러져서 응급실을 가는 경우도 많아졌다. 앞서 말했듯 지금은 제대로 운동조차 할 수 없는 망가진 몸이 되었다. 그런데도 왜 그렇게 공기업에 집착했냐고?


이제부터 내가 이렇게 살아야만 했던 이유와 지금의 내가 회고하는 나의 과거를 쓰려고 한다.

이후에 그대는 나를 결코 부러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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