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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아이 감상문

자연스럽기에 흘러간 줄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행복했던 사랑

by 조한서

늑대는 영화 속에서도 무서운 존재로 나타난다. 본능이 그대로 깨어있기에 사람을 잡아먹기도 한다. 그런 본능 강한 늑대의 피가 섞인 아이들도 본능에 따라 움직인다. 사실 늑대아이가 아니더라도 모든 아이는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울고 싫은 것이 있으면 또 운다. 그렇게 자신이 원하는 걸 얻어낸다.


딸은 인간에 더 가까웠지만 늑대의 모습을 완전히 숨길 수 없고, 아들은 아예 본능에 따라 늑대가 된다. 그리고 딸과 아들 모두 평범한 인간들보다 일찍 엄마의 곁을 떠나게 된다. 이를 생각해 보면 늑대아이는 그저 인간보다 조금 더 자연성이 강한 것처럼 느껴진다.


자연성, 욕망이 강한 인간들이었기에 선택이 더 빠르게 찾아오고, 어쩌면 좀 더 쉽게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주인공에 더 감정을 이입하게 되었다. 모든 걸 희생해서 키웠음에도 자신이 해준 것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주인공이지만 그럼에도 행복한 주인공의 모습에 가슴이 더 아파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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