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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ik Kim Jan 22. 2024

2017년 11월의 기억들

코인 가즈아! 

이때는 짐작이나 했을까요... 몇 년 후 저 행사가 얼마나 엉망으로 치러질지...


누구나 계획은 있습니다. 링에 올라가기 전 까지는 말이죠. 

제주도로 내려올 때 계획했던 것들은 대부분 어그러졌고 ㅎㅎㅎ 그냥저냥 살았습니다. 


그리고 가끔 의외의 행운을 만나기도 하죠. 


비트코인이 40만 원이던 시절에 좀 사뒀었다가 80만 원이던 시절에 팔았었습니다. ( 노!!!!! 그러지 마!! ㅜㅜ )

그때즈음 이더리움이라는 게 처음 나왔었죠. 

한 30만 원어친가 초창기에 사두고.. 이런저런 테스트를 좀 해보다가 해외 거래소에 넣어뒀었는데 잊어버리고 있었더랬습니다. 


어느 날 그 거래소에서 메일이 왔길래.. '아 맞다 예전에 사둔 게 있었지' 하고.. 접속을 했는데.. 숫자가 좀 이상합니다? 제 기억에 분명 한 30만 원어치 테스트하느라 사둔 건데.. 금액이.. 어...;;;


게다가  ETC와 ETH로 분리되면서 따블이 되었습니다. 


꽤 흥분했었어요 ㅋㅋㅋ 어차피 꽁돈이라 그걸로 채굴기도 사고, 채굴도 좀 하고, 이런저런 오토 트레이딩 테스트도 하고, 거래소 해킹 당해서 일부는 날아가고 -_-;;


한창 버블이 끼기 시작하던 시기라.. 채굴도 하고 이것저것 하니까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서 제의도 들어오고 그랬었죠. 채굴 공장을 짓고 싶은데 설립 및 관리를 해줄 수 있나 등등..


결과적으로 다 안 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다시 열심히(?) 일할 에너지가 그때까지도 회복되지 않았었거든요. 코인으로 얻은 행운도 그냥 출금해다가 고기나 사 먹고 생활비로도 사용했습니다. 시류에 눈이 밝았던 분들은 저 시점에 풀 베팅을 해서 인생을 바꾼 분들도 많던데... 전 시류에 밝지는 못한가 봅니다 ㅜㅜ 


그냥 코인으로 얻은 약간의 행운 덕분에 그 해 겨울은 조금은 따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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